밤마다 요란하게 코를 골고 자다가 순간적으로 숨이 막혀 깨는 느낌이 들거나, 충분히 잤는데도 낮 동안 참기 힘들 만큼 졸리다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병원에서는 하룻밤 입원해 수면 상태를 정밀하게 살피는 수면다원검사를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비가 만만치 않아 실손의료보험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지 묻는 환자가 적지 않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가 검사실에서 실제로 잠을 자는 동안 뇌파, 눈의 움직임, 근육 긴장도, 호흡, 혈중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동시에 측정해 수면 중 호흡이 멈추거나 얕아지는 빈도와 수면의 질을 함께 분석하는 검사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자다가 숨을 쉬지 않는 모습을 가족이 목격한 경우, 아침에 머리가 무겁고 입이 말라 있는 경우, 낮에 졸음으로 위험한 상황을 겪은 경우 의료진이 검사를 권한다.
수면다원검사는 과거에는 전액 환자가 부담하는 비급여 검사였지만 현재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경우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급여로 인정받으려면 코골이나 무호흡 증상에 대한 설문 평가와 의사의 임상 소견 등 일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모든 환자가 자동으로 급여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검사라면 환자가 실제로 내는 본인부담금은 크게 줄어드는데, 이 본인부담금은 실손의료보험이 있다면 대부분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급여 기준에 맞지 않아 비급여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검사비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고, 비급여 진료에 대한 보장 범위는 보험 가입 시기와 상품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사전 확인이 중요하다.

보험 가입 시기 따라 보장 범위 달라 확인 필요 [그림=메디닉스DB]
실손의료보험은 가입 시기에 따라 보장 구조가 여러 차례 바뀌어 왔다. 오래전 가입한 상품은 비급여 진료비까지 비교적 폭넓게 보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출시된 상품일수록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장 비율이 낮아지거나 별도의 특별약관을 통해서만 보장받도록 설계된 경우가 늘고 있다. 따라서 수면다원검사를 받기 전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검사를 받기 전 보험사 고객센터나 설계사를 통해 수면다원검사가 보장 대상인지, 급여와 비급여 중 어느 쪽으로 분류되는지, 사전 승인이나 서류 제출이 필요한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면 나중에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검사 전 진단서나 의사 소견서를 요구하기도 하므로 병원 진료 시 관련 서류를 미리 챙겨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 검사는 하룻밤 병원에 머물며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저녁에 입원해 머리와 가슴, 다리 등에 여러 센서를 부착한 뒤 평소처럼 잠을 자고, 다음 날 아침 센서를 제거하고 퇴원하는 방식이다. 검사 중에는 뇌파와 호흡, 산소포화도, 심장 박동, 다리 움직임 등이 동시에 기록되며 이를 토대로 수면무호흡 지수와 수면 단계별 비율 등을 분석해 진단에 활용한다.

검사 중 뇌파·호흡·산소포화도 동시에 측정 [그림=메디닉스DB]
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이나 기타 수면장애로 진단되면 증상의 정도에 따라 생활습관 교정, 체중 감량, 수면 자세 교정부터 양압기 치료,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한 방법이 고려된다. 치료 과정에서도 추가로 발생하는 진료비나 기기 사용 비용이 실손보험 보장 대상인지는 역시 상품과 비급여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치료 계획을 세울 때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금 청구 시에는 진료비 세부 내역서와 진단명이 기재된 서류를 병원에서 발급받아 제출해야 보장 여부와 금액을 정확히 산정받을 수 있다. 진단명이나 검사 분류 코드가 불명확하게 기재되면 심사가 지연되거나 보장 범위를 둘러싼 분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서류 발급 시 담당 의료진에게 정확한 기재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증상은 방치하면 만성적인 피로와 집중력 저하는 물론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다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낮 동안 졸음이 심하게 이어진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검사와 치료 전에는 실손보험 약관과 보장 범위를 미리 점검해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