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가까이 기침이 떨어지지 않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폐암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폐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고위험군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저선량 흉부 CT 검사가 조기 발견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폐암은 폐 조직 깊숙한 곳에서 서서히 자라는 경우가 많아 종양이 어느 정도 커지기 전까지는 기침이나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진단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흡연이 폐암 발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하루 한 갑씩 수십 년간 흡연한 이력이 있거나 가족 중 폐암 환자가 있는 경우, 간접흡연에 오래 노출된 경우에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만 54세에서 74세 사이이면서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국가 폐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서 갑년은 하루 흡연량과 흡연 기간을 곱한 지표로, 예를 들어 하루 한 갑씩 30년을 피웠다면 30갑년에 해당한다.

저선량 흉부 CT로 폐 상태를 세밀하게 살펴본다 [그림=메디닉스DB]
폐암 검진에는 일반 흉부 엑스레이보다 저선량 흉부 CT가 활용된다. 엑스레이는 작은 결절이나 초기 병변을 놓치기 쉬운 반면, 저선량 CT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면서도 폐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어 조기 발견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기침, 가래에 피가 섞이는 증상,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가슴 통증이나 쉰 목소리가 계속된다면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호흡기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증상은 폐암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는 특별한 준비 없이 짧은 시간 안에 끝나며,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숨을 잠시 참는 동안 촬영이 이루어진다. 검사 시간은 수 분 내외로 짧고 통증도 없어 고령층도 비교적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검사로 꼽힌다.

결절 발견 시 크기와 모양으로 악성 여부 판단 [그림=메디닉스DB]
검사에서 작은 결절이 발견됐다고 해서 곧바로 암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폐 결절은 과거 염증이나 감염의 흔적으로 남은 양성 병변인 경우가 많으며, 크기와 모양에 따라 추적 관찰이나 추가 정밀 검사를 거쳐 악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흡연 경험이 없다고 해서 폐암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라돈 노출,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 등도 폐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비흡연자도 위험 요인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금연은 폐암 예방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히며, 조리 시 환기를 충분히 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두 달 이상 기침이 계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