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갑자기 끊어질 듯 아프거나 다리까지 저리는 통증이 이어지면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통증 주사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여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법 중 하나로, 수술 전 단계에서 흔히 사용된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단순한 근육 긴장이나 염좌부터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는 추간판탈출증,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 척추 뼈마디의 퇴행성 변화까지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휴식 등 보존적 치료를 몇 주 이어갔는데도 통증이 줄지 않거나, 통증이 심해 걷기나 앉아 있기조차 힘든 경우에 의료진은 주사 치료를 고려한다. 통증의 위치와 원인을 먼저 영상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이 앞서 이뤄진다.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은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다. 척추 신경을 감싸는 경막 바깥쪽 공간에 소염 효과가 있는 약물을 주입해 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통증이 특정 신경을 따라 다리로 뻗어 나가는 경우에는 신경근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반면 허리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척추 뒤쪽 작은 관절인 후관절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 선택되기도 한다.

영상장비 보며 이뤄지는 척추 주사 시술 [그림=메디닉스DB]
인대나 근육을 강화한다고 알려진 프롤로주사 같은 치료도 있다. 다만 이런 치료는 효과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어, 시행 전 충분한 설명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사 치료는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통증의 근본 원인을 없애는 치료는 아니다.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도 사람마다 달라서 몇 주에서 몇 달 정도 지나면 통증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드물게 주사 부위 감염이나 출혈, 신경 손상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 주사를 반복해서 맞으면 뼈나 연골, 혈당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의료진은 투여 횟수를 제한적으로 권고한다.

치료 계획을 의사와 상담하는 환자 [그림=메디닉스DB]
일반적으로 같은 부위에 맞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1년에 서너 차례 이내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짧은 기간에 여러 번 맞는 것은 피하고, 효과와 부작용을 함께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주사 치료를 받기 전에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는 과정이 먼저다. 자기공명영상이나 컴퓨터단층촬영 같은 검사로 디스크나 신경 상태를 확인한 뒤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사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관리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오래 앉아 있을 때는 자세를 자주 바꾸고,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다리 전체가 저리고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런 증상은 신경이 심하게 눌린 상태를 의미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