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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시작된 인플루엔자 유행, 감기처럼 넘기기 어려운 사람들

질병관리청 유행주의보 발령, 고열·기침 땐 고위험군 조기 진료 필요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9월부터 시작된 인플루엔자 유행, 감기처럼 넘기기 어려운 사람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겨울이 오기도 전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9월 11일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집계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2.9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지만, 일상에서 말하는 감기와 같은 질환은 아니다. 발열과 마른기침, 인후통에 두통·근육통·심한 피로감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증상만으로 인플루엔자를 확정하거나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감염병과 구별하기는 어렵다. 질병관리청이 감시에 사용하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사람을 뜻하며, 모두 검사로 감염이 확인된 환자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유행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발생이 두드러졌다. 질병관리청이 유행주의보 발령 당시 공개한 자료에서 7~12세의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5.1명으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증상이 많이 발생하는 연령과 입원 위험을 살펴야 하는 연령은 다르다. 같은 시기 병원급 표본감시에서 집계된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60%를 차지했다.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와 일부 기저질환자는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생겼을 때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 고위험군이 의심 증상을 보이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검사로 확진하지 않아도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는 환자가 스스로 약 복용 여부를 결정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진료 현장에서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예방접종도 이번 절기 일정에 맞춰 확인해야 한다. 이른 유행에 대응해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 어린이의 국가예방접종은 9월 21일부터 시작됐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연령에 따라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방문 전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의료기관을 통해 본인의 대상 여부와 접종 가능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평소에는 손을 씻고,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며, 실내를 자주 환기하는 기본 수칙이 필요하다. 유행이 일찍 시작된 만큼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되, 의심 증상이 생기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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