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내시경은 크게 경직성 기관지내시경과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으로 나뉩니다.
경직성 기관지내시경은 금속관으로 만들어져 구부러지지 않으며, 기도에 이물질이 있거나 기도가 좁아진 경우, 다량의 객혈이 있는 경우에 주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경직성 기관지내시경 시술은 대개 수술에 준한 전신 마취가 필요합니다.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은 유리섬유에 스테인리스 망과 합성수지를 입혀 약 310도의 상하 굴곡이 가능하며, 국소마취로 편하고 빠르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호흡기질환 진단에 광범위하게 사용합니다.
한편 광원에 따라 백색광 기관지내시경과 형광 기관지내시경으로도 분류합니다. 일반 백색광 내시경으로는 폐암의 조기 병소를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특정 파장(400~440 nm)의 푸른 빛을 기관지 점막 표면에 비추어 발산되는 빛의 파장을 증폭해 영상으로 표시하는 형광 기관지내시경으로 조기 폐암의 발견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좌측 그림은 일반 백색광 내시경으로 본 좌상엽 기관지 입구로 점막의 이상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우측 그림은 동일한 곳을 형광 내시경으로 관찰한 것으로 적갈색 부분은 이형성 또는 상피내암종이 의심됩니다.
또한 폐암이 기관지 벽을 어느 정도 깊이까지 침범했는지, 기관지 주변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지 등은 진단과 치료 방침의 결정에 중요하지만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굴곡형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는 주로 폐암 환자에서 폐문부 주변 종괴 및 종격동 림프절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합니다. 굴곡형 기관지내시경을 삽입한 후 생리식염수를 채운 주사기를 이용해 탐색자에 달린 풍선을 부풀려 기관지 점막에 대고 내부 구조물을 관찰하면서 그림과 같이 흡인용 바늘을 이용해 조직검사를 합니다. 최근에는 가이드시스를 이용한 횡축 기관지내시경 초음파가 등장해 효과적으로 말초 폐병변의 정밀 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 외에도 전자기 유도 기관지경술 , 내과적 흉강경 검사 등 다양한 기관지내시경 시술이 개발되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