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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온몸이 가려워 잠 못 든다면 먹는 약 발라야 할까

항히스타민제부터 스테로이드 연고까지 종류별 차이, 자가 판단보다 원인 확인이 먼저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가려움증 원인은 건조증부터 전신질환까지 다양해
  • 항히스타민제와 연고는 원인 따라 다르게 써야
  •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진료로 원인 확인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밤에 팔을 긁으며 불편해하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밤에 이불 속에 들어가면 유독 팔다리와 등이 가려워 잠을 설쳤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낮에는 괜찮다가 자려고 누우면 간지러움이 심해지는 경우 가려움증 약부터 찾아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려움증은 원인이 워낙 다양해 어떤 약을 써야 할지 먼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피부 건조증,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곤충에 물린 자국 등 매우 다양하다. 드물게는 간이나 신장 기능 이상, 갑상선 질환, 당뇨병 등 전신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같은 증상이라도 사람마다 필요한 약이 다를 수 있다.

가장 흔히 쓰이는 것은 항히스타민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분비되는 히스타민을 억제해 가려움과 두드러기를 가라앉히는 원리다. 먹는 약 형태가 많고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급성 가려움증에 흔히 사용된다. 다만 졸음이 동반될 수 있어 운전이나 기계 조작 전에는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피부에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도 대표적인 가려움증 약으로 꼽힌다.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지만 강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고 장기간 얼굴이나 접힘 부위에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색소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증상 부위와 정도에 맞춰 적절한 강도의 제품을 짧은 기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건조한 팔에 보습제를 바르는 모습

보습제 관리만으로도 가려움증이 줄기도 한다 [그림=메디닉스DB]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가려움증이라면 약보다 보습제 관리가 우선일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피지 분비가 줄어 겨울철뿐 아니라 환절기에도 온몸이 건조해지는 노인성 소양증이 흔하다. 목욕 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습관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만성 두드러기처럼 가려움증이 6주 이상 반복되는 경우에는 일반 항히스타민제로 조절이 안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계열의 약제를 병행하는 등 전문의 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임의로 약을 여러 개 겹쳐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 위험을 키울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간지럽다고 해서 무조건 긁는 습관도 문제를 악화시킨다. 긁을수록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서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이 더 많이 분비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참기 어려울 때는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을 하거나 가볍게 두드리는 방식으로 자극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차가운 수건으로 목을 냉찜질하는 남성

긁는 대신 냉찜질로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림=메디닉스DB]

목욕 습관도 가려움증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너무 뜨거운 물로 오래 씻으면 피부의 유분이 씻겨 내려가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다.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고 때수건 사용을 줄이는 것이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려움증 약을 고를 때는 증상이 국소적인지 전신에 퍼져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국소 부위에 한정된 가려움증은 연고류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전신에 퍼진 가려움증은 내복약이나 원인 질환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뚜렷한 피부 발진 없이 온몸이 가려운 상태가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약국 상비약에 의존하기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가려움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할 때, 피부에 물집이나 진물, 출혈이 동반될 때, 체중 감소나 피로감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다. 이런 경우 단순 가려움증 약만으로는 원인을 놓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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