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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뒤 의식 흐려진다면, 일본뇌염 초기 증상 살펴야

모기 물린 뒤 5~15일 잠복기 지나 고열과 두통 갑자기 시작, 심하면 경련과 의식 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어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모기 물린 뒤 고열 두통 나타나면 의심해야
  • 잠복기 지나 심해지면 뇌염 진행 주의
  • 예방접종과 야외 모기 기피 생활화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가을 저녁 야외활동 전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가을 들어서도 모기에 물린 뒤 고열과 두통이 갑자기 찾아왔다면 단순 몸살로 넘기지 말고 일본뇌염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늦더위가 이어지는 시기에도 모기 활동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방심은 금물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나가거나 가벼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극히 일부에서 바이러스가 신경계까지 침범해 심각한 뇌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초기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본뇌염은 모기에 물린 뒤 보통 5일에서 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이 기간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가 갑자기 고열이 오르면서 몸살 기운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최근 야외활동이나 모기에 물린 기억이 있다면 이 시기를 유념해볼 필요가 있다.

초기 증상은 감기나 장염과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38도를 넘는 고열과 함께 온몸이 쑤시는 듯한 근육통, 두통,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아이들의 경우 잘 먹지 못하고 축 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단순한 배탈로 오인하기 쉽다.

고열로 누워있는 아이의 이마를 짚어보는 보호자

갑작스러운 고열은 초기 증상 중 하나 [그림=메디닉스DB]

문제는 이 단계에서 회복되지 않고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까지 번지는 경우다. 이때는 목이 뻣뻣하게 굳는 경부 강직, 의식이 점점 흐려지는 의식 저하, 손발이 떨리거나 몸이 뒤틀리는 경련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9세 이하 어린이와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는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알려져 있다. 소아는 신경계가 아직 발달 중이어서 후유증이 오래 남을 수 있고, 고령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회복이 더디거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은 아직 바이러스를 직접 없애는 치료제가 따로 없어, 증상에 따라 열을 낮추고 수분과 영양을 보충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고열과 함께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이 동반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모습

예방접종은 가장 확실한 예방법으로 꼽혀 [그림=메디닉스DB]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질병관리청은 생후 12개월부터 국가예방접종 대상으로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어릴 때 접종을 마치지 못했거나 유행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성인도 필요하면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다. 접종 여부가 헷갈린다면 보건소나 병원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도 중요한 예방 수단이다. 해가 진 뒤부터 새벽 사이 모기 활동이 활발한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되도록 줄이고, 논이나 물웅덩이 근처를 다닐 때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바르고, 집 주변 고인 물은 미리 없애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린 뒤 며칠 사이 고열과 두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구토, 목 경직, 의식 저하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자가 판단으로 넘기지 말고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가을철에도 모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만큼 야외활동 뒤에는 몸 상태를 유심히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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