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나 건강 관리를 위해 말차 가루를 즐겨 마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최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수입 말차 제품에서 국내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한 성분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인기를 얻어 국내로 들어온 건강식품도 안전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수입 말차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한 정기 검사에서 살충제 계열 농약 성분이 국내 허용 기준치를 넘어선 사례가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유통과 판매가 즉시 중단됐으며, 이미 판매된 물량에 대해서는 회수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말차는 녹차 잎을 그대로 갈아 만든 분말 형태여서 찻잎을 우려 마시는 일반 녹차보다 잔류농약을 더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잎 전체를 가루째 섭취하는 방식 특성상 세척이나 우림 과정에서 걸러지는 성분 없이 그대로 몸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 재배와 가공을 거쳐 국내로 수입되는 말차 제품은 원산지의 농약 관리 기준이 국내와 다를 수 있어 통관 검사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으면 시중에 유통될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식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전성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수입 식품은 정기 표본 검사를 거쳐 유통된다 [그림=메디닉스DB]
식약처는 정기적으로 수입 식품에 대한 무작위 표본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제품을 전수 조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유통 이후 사후 적발과 회수 조치가 병행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