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신 뒤 복부팽만이나 가스, 설사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유당불내증 환자들은 유제품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끊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불편한 증상을 피하는 과정에서 칼슘과 비타민D 같은 뼈 건강 관련 영양소까지 함께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9월 22일 국제학술지 Nutrition Reviews에 공개된 체계적 문헌고찰은 유당불내증 성인에서 혈중 칼슘 수치가 정상으로 나타나더라도 실제 식이 칼슘 섭취는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연구진은 1980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연구 가운데 성인 유당불내증과 칼슘, 비타민D, 인 상태 및 뼈 건강을 평가한 13편을 분석했다. 여러 연구에서 유당불내증군과 대조군의 혈중 칼슘과 인 농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음식으로 섭취하는 칼슘량은 유당불내증군에서 더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비타민D는 관련 연구가 3편에 불과했고 결과도 서로 달라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혈중 칼슘이 정상이라고 해서 장기간의 섭취량까지 충분하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체가 혈중 칼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조절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부갑상선호르몬과 비타민D를 비롯한 생리적 보상작용이 낮은 칼슘 섭취에도 혈중 농도를 일정 수준 유지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단순한 혈액검사 수치만으로 장기간의 칼슘 섭취 상태나 뼈 건강을 모두 판단하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