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접어들며 독감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40~64세 중년 성인 가운데서도 건강검진을 받거나 보건소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더 많이 맞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접종률은 40%대에 머물러 있어 중년층의 접종률을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춘천보건대학교 연구팀이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10월호(43권 4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40~64세 성인 9만7831명의 자료를 활용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관련된 요인을 살폈다. 연구팀은 건강검진·보건소 이용·건강정보이해력 같은 의료이용 요인과 주관적 건강상태·스트레스·우울감 등 정신건강 요인에 특히 주목했다.
분석 결과 가중치를 적용한 전체 접종률은 40.4퍼센트(95% 신뢰구간 40.0~40.8%)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연령별로는 60~64세가, 거주지역별로는 농촌 지역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50대와 학력이 높은 집단에서는 접종률이 낮게 나타났다.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받지 않은 사람보다 접종 가능성이 가장 크게 높았고, 보건소를 이용하거나 건강정보이해력이 높은 경우에도 접종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고혈압·당뇨병·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접종률이 높았던 반면, 우울감을 경험한 경우에는 접종률이 낮게 나타났다.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사람은 접종률이 낮았고, 건강행동을 실천하는 사람은 접종률이 높은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안내를 연계하고, 접종률이 낮은 50대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하며, 흡연·음주자와 우울감을 경험한 사람을 건강관리 서비스로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한 시점에서 이뤄진 자료를 분석한 것이라 접종과 관련 요인 사이의 선후 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건강검진 받을수록 예방접종률도 높게 나타나 /사진=AI 생성 이미지
독감은 매년 유행 시기와 강도가 달라지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고령층뿐 아니라 만성질환을 앓는 중년층에서도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을 가진 경우라면 독감에 걸렸을 때 기존 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국내에서는 보통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예방접종이 이뤄지며, 보건소나 동네 병의원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 자리에서 접종 여부를 함께 확인하거나 검진 상담을 받으면서 접종 일정을 잡아두면,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중년층도 접종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예방접종과 함께 손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습관,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키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도 함께 신경 쓸 부분이다.
접종 후에는 접종 부위가 붓거나 가벼운 발열,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는다. 접종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몸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접종 후 고열이 사흘 이상 이어지거나 호흡곤란, 심한 두드러기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기침이나 발열이 심해지는 경우에도 자가 판단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 이 기사는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2026)에 실린 「중년 성인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관련요인: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활용」(이은선)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KCI 원문 보기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 데이터 활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