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란 무엇일까요?
고혈압은 혈관 벽에 가해지는 혈액의 압력이 정상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진료실에서 측정한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이 반복적으로 확인될 때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 특히 주의를 요하는 이유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리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혈관과 장기에 부담이 쌓일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조기 발견의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고혈압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전체 고혈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은 특정한 단일 원인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 탄력이 줄어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위험을 높이는 생활습관 요인으로는 짠 음식(과도한 나트륨 섭취), 비만,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신장 질환이나 내분비 질환 등 다른 원인으로 생기는 이차성 고혈압도 있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증상과 합병증, 왜 위험할까요?
고혈압은 대개 무증상이지만, 혈압이 매우 높을 때는 두통, 어지러움, 목 뒤가 뻣뻣함, 코피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만으로 혈압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을 손상시켜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신부전, 망막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위험인자 유병률은 고혈압 67.9%, 이상지질혈증 42.5%, 당뇨병 34.3%, 흡연 21.9%, 심방세동 약 20%로, 고혈압이 가장 흔한 동반 위험인자였다.[1]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진단은 여러 차례 반복 측정한 혈압 수치를 종합해 이루어지며, 진료실 밖에서의 변동을 확인하기 위해 가정 혈압 측정이나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을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을 기본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혈압을 조금만 낮춰도 합병증 위험을 의미 있게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약은 자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대한신경과학회지」 안계택 등 2019 인용)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낮추면 심근경색증을 17%, 뇌졸중을 27%, 심부전을 28%, 전체 사망률을 13%까지 줄일 수 있다.[2]
생활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혈압 관리의 핵심은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저염식(싱겁게 먹기), 체중 관리, 금연, 절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걷기, 자전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ypertension Research」 용량-반응 메타분석(2023)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에서 유산소 운동은 주당 150분 시점에서 수축기 혈압을 최대 7.23mmHg 낮췄고, 운동 30분/주 증가마다 수축기 혈압이 1.78mmHg 감소했다.[3]
갑작스러운 두통과 함께 한쪽 팔다리 마비, 발음 장애, 시야 이상 등이 나타나거나, 가슴 통증, 호흡 곤란이 동반될 때는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평소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변동이 클 때도 의료진과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