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이나 모임에서 술자리를 가진 다음 날 속이 더부룩하고 몸이 무겁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밀크씨슬을 찾아보는 경우도 많다. 밀크씨슬 효과를 둘러싼 궁금증은 대부분 간 건강과 연결돼 있는데,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밀크씨슬은 국화과에 속하는 엉겅퀴 비슷한 식물로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자생한다. 이 식물의 씨에서 추출한 성분을 실리마린이라고 부르는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밀크씨슬 제품이라고 불리는 대부분이 이 실리마린을 주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실리마린은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로 인정돼 건강기능식품으로 유통되고 있다. 다만 이는 질병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건강 유지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수준의 기능성 인정이라는 점을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
실리마린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세포가 손상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간세포막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밀크씨슬 섭취 시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 /사진=AI 생성 이미지
그러나 밀크씨슬 효과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급성 간염이나 간경화, 지방간 같은 질환을 치료하거나 완치시키는 효과는 없다. 이미 간 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이 치료 대신 밀크씨슬 복용에만 의존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돼지풀 등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밀크씨슬 섭취 후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처음 복용할 때는 적은 양으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부와 수유부는 안전성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밀크씨슬은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약이나 혈압약, 항응고제 등을 복용 중인 사람은 밀크씨슬을 함께 먹기 전에 의사나 약사에게 상담받는 것이 좋다. 특히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고령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제품 라벨의 권장 섭취량을 확인해야 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제품마다 실리마린 함량과 권장 섭취량이 다르므로 반드시 제품 라벨에 표시된 양을 지켜야 한다. 권장량을 넘겨 과다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 소화불량 같은 위장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어 많이 먹을수록 효과가 커진다는 생각은 피해야 한다.
간 건강을 지키는 데 더 근본적인 것은 결국 생활습관이다. 대한간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은 과도한 음주를 줄이고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하며 기름진 음식과 당분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간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밀크씨슬은 이러한 생활습관 관리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 이상이 반복되거나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 극심한 피로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자가 관리보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밀크씨슬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정상적인 간 기능을 보조하는 수준으로 활용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