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면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을 겪은 뒤 치료를 받고 회복됐는데, 시간이 흐른 후 똑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나 돌발성 난청 재발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외상이나 염증 없이 수시간에서 수일 사이에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한 번 앓았던 사람이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돌발성 난청은 정상적으로 소리를 듣던 사람이 뚜렷한 원인 없이 순음청력검사에서 일정 수준 이상 청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한쪽 귀에서 발생하며 귀가 먹먹한 느낌과 함께 이명,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하루 이틀 사이 급격하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피로나 귀지 때문이라고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재발한 돌발성 난청은 처음 발병했을 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한쪽 귀가 꽉 막힌 듯 들리지 않거나, 전화 통화 중 갑자기 소리가 작게 들리는 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전과 같은 쪽 귀에서 재발하는 사례도 있지만 반대쪽 귀에서 새롭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어, 과거 치료 경험만 믿고 안심하기는 어렵다.
돌발성 난청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바이러스 감염, 내이의 혈액순환 장애, 자가면역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발 역시 단일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처음 발병을 일으킨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체 상태가 다시 나빠질 때 증상이 되풀이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돌발성 난청 재발 원인 설명 듣는 모습 [그림=메디닉스DB]
과로와 만성적인 수면 부족,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돌발성 난청 재발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내이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재발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 역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돌발성 난청은 증상 발생 후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이 늦어질수록 청력 회복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흔히 발생 초기를 치료의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증상이 나타난 지 1주일 이내, 가능하면 3일 안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청력검사를 받고 전신 또는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고된다.
재발한 경우에도 이 골든타임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과거에 치료를 받아 나았던 경험이 있다 보니 이번에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 재발 증상을 처음 겪는 것처럼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태도가 중요하다.

청력검사로 돌발성 난청 재발 여부 확인 [그림=메디닉스DB]
재발성 돌발성 난청의 예후는 첫 발병 때보다 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있다. 치료에 대한 반응이 이전과 같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청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일부 소실된 채로 남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재발 횟수가 늘어날수록 청력 저하가 누적될 수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때문에 한 번이라도 돌발성 난청을 겪은 사람은 평소 생활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몸의 피로를 쌓아두지 않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큰 소리를 오래 듣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쪽 귀가 갑자기 먹먹해지거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면, 과거에 나았던 경험과 관계없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한다. 특히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거나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된다면 청력검사를 서둘러 받아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