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갑자기 몸을 비틀 때 등 한쪽이 찌르듯 아프면서 숨쉬기조차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다. 흔히 등에 담이 걸렸다고 표현하는 이 증상은 등 근육이나 근막이 갑작스럽게 긴장하면서 생기는 급성 통증으로, 대부분 며칠 안에 가라앉지만 방치하면 통증이 길어질 수 있어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의학적으로 담은 특정 질환명이 아니라 근육이나 근막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생기는 경직과 통증을 가리키는 생활 용어다. 등 근육은 척추를 지지하는 여러 겹의 근육층으로 이뤄져 있어 한 부위에 무리가 가면 주변 근육까지 함께 긴장하면서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번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담이 걸리는 원인은 다양하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몸을 비트는 동작,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가 급히 일어나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찬 바람에 등이 오래 노출되거나 수면 중 불편한 자세를 유지한 경우에도 근육이 경직되기 쉽고,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은 등의 한쪽 부위가 콱 조이듯 아프고, 숨을 깊게 들이쉬거나 몸을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비교적 괜찮다가 특정 동작을 할 때만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 부위를 누르면 단단하게 뭉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특정 동작 때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는 담 증상 [그림=메디닉스DB]
다만 등 통증이 디스크 질환이나 심장, 폐 문제와 관련된 경우도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 다리로 뻗치는 저림이나 마비감이 동반되거나,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담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특별한 외부 충격 없이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초기 대처로는 통증이 시작된 직후 찜질을 활용하는 방법이 흔히 권장된다. 통증이 막 시작됐을 때는 차가운 찜질로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하루 이틀이 지나 급성기가 지나면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도와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 부위에 무리한 압박을 가하는 마사지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기에는 무리한 스트레칭보다 충분한 휴식이 먼저다.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에는 어깨와 등을 천천히 돌리거나 가볍게 펴주는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서서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평소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중간중간 몸을 움직여주는 습관도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급성기 이후에는 온찜질이 근육 이완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통증이 심할 때는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나 파스를 단기간 사용할 수 있지만, 피부가 약하거나 다른 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사용하기보다 약사나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같은 부위에 파스를 장기간 반복해서 붙이는 것도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대한통증학회 등 전문가들은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팔다리 저림이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특히 발열이나 가슴 답답함, 기침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다른 질환을 의심하고 신속히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등에 담이 걸리는 상황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동작 전에는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찬 기온에 등이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체온을 관리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와 등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자세를 신경 써야 한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통증 양상이 평소와 다르다면 참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