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가 화끈거리거나 등이 바늘로 찌르듯 아프면 근육통부터 떠올리기 쉽다.
피부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며칠 쉬어보자는 생각으로 넘기기도 한다.
그러나 몸 한쪽의 특정 부위에 통증과 따끔거림이 이어지고 이후 작은 물집이 모여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다.
통증이 피부 발진보다 먼저 시작될 수 있어 초기에는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과거 수두를 앓고 회복했더라도 바이러스가 몸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피로감이나 피부 통증만으로 대상포진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평소와 다른 국소 통증에 발진이 동반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형적인 발진은 가슴이나 등, 옆구리 등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나타나며 대체로 몸의 중앙선을 넘지 않는다.
붉은 발진 위로 작은 수포가 무리 지어 생기고, 며칠 동안 새 물집이 추가되기도 한다.
얼굴에도 발생할 수 있고,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발진이 넓게 퍼지는 등 전형적이지 않은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 사진과 모양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대상포진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치료에서는 조기 평가가 중요하다.
항바이러스제는 피부 병변이 회복되는 기간을 줄이고 새로운 병변의 발생과 급성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발진이 나타난 뒤 3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할 때 효과가 가장 좋다고 안내한다.
다만 72시간이 지났다고 치료 기회를 놓쳤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새 수포가 계속 생기거나 면역저하, 심한 통증 등 위험 요인이 있으면 이후에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검토할 수 있다.
눈 주변 증상은 더욱 서둘러야 한다.
눈이나 코 주변에 발진이 생기거나 눈이 충혈되고 아프며 시야가 달라진다면 신속히 진료받아야 한다.
눈을 침범한 대상포진은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피부 증상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기능이 크게 저하된 사람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물집이 가라앉았다고 모든 증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발진이 사라진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는 상태다.
수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수면과 일상생활을 방해할 수 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피부가 회복된 뒤에도 화끈거림이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남는다면 추가적인 통증 평가가 필요하다.
주변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두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대상포진 수포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대상포진이 아닌 수두에 걸릴 수 있다.
발진은 가리고 긁거나 만지지 않으며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모든 병변에 딱지가 생길 때까지 수두 면역이 없는 임신부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
의심 증상이 생겼을 때는 통증의 시작 시점과 발진이 나타난 날짜를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진료에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