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언제쯔음 끝나는지 궁금해 검색창에 입덧 기간을 찾아보는 임신부가 많다. 속이 울렁거리고 음식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이 나는 증상은 보통 임신 초기에 집중되지만 사람마다 시작 시점과 끝나는 시기, 심한 정도가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평균적인 흐름을 알아두면 지금 겪고 있는 증상이 정상 범위인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은 경우 입덧은 임신 5주에서 6주 사이, 즉 월경 예정일이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시기와 맞물려 메스꺼움과 입맛 변화가 먼저 찾아오고, 이후 헛구역질이나 구토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이 가장 심해지는 시기는 대체로 임신 9주에서 10주 전후로 보고된다. 이 무렵에는 특정 냄새나 음식만 떠올려도 속이 뒤집히는 느낌을 받거나 하루에도 여러 번 구역질을 하는 임신부가 적지 않다.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이후 증상이 서서히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임신부는 임신 12주에서 14주 사이, 임신 3개월 말에서 4개월 초 무렵이 지나면서 입덧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고 느낀다. 태반이 자리를 잡고 호르몬 수치가 어느 정도 안정되는 시기와 맞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시기는 평균치일 뿐 개인차가 상당히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공복 피하고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도움 [그림=메디닉스DB]
일부 임신부는 16주나 20주가 넘어서도 울렁거림이 남아 있다고 느끼고, 드물게는 임신 후반기나 출산 전까지 간헐적으로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도 보고된다. 증상이 길게 간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와 다른 패턴이라면 산전 진찰 때 함께 상담하는 것이 좋다.
쌍둥이 등 다태아를 임신했거나 첫 임신인 경우, 또는 가족 중에 입덧이 심했던 사람이 있는 경우 입덧이 더 오래가고 강도도 심한 편이라는 보고가 있다. 평소 멀미를 잘 하거나 편두통 경험이 있는 사람도 상대적으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흔히 겪는 입덧과 구분해야 할 것이 임신오조라 불리는 과도한 입덧이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삼키지 못하거나 체중이 크게 줄고 몸이 축 처지는 정도라면 생리적인 입덧 범위를 넘어선 상태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기간을 기다리기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수 심하면 수액 치료 필요할 수 있음 [그림=메디닉스DB]
병원을 찾아야 하는 신호로는 물이나 음식을 거의 삼키지 못하는 상태가 하루 이상 이어지거나, 임신 전 체중의 5퍼센트 이상이 줄어든 경우,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고 색이 진해지는 경우, 어지러움이나 실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등이 있다. 이런 징후는 탈수나 영양 부족을 의심할 수 있는 상태다.
증상이 심한 상태로 방치되면 임신부 본인의 체력 저하는 물론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수액 치료나 입원 관리가 필요해지는 경우도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증상 정도에 따라 식이 조절부터 약물 치료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에서는 공복 상태를 피하고 소량씩 자주 먹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마른 크래커 같은 간단한 음식을 먹거나, 생강차처럼 속을 편하게 해주는 음료를 시도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강한 향이나 기름진 음식, 환기가 안 되는 공간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입덧 기간이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증상이 평소보다 심해지거나 체중과 소변량 변화가 걱정될 때는 참고 넘기지 말고 다니는 산부인과에 미리 연락해 상담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