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울리는 이명, 귀 문제로만 보면 커지는 불면증 위험
관악구의 한 원룸에서 혼자 지내는 30대 직장인은 자정이 넘도록 몸을 뒤척이다 결국 스마트폰 화면을 켭니다. 화면 밝기를 최저로 낮춰봐도 귓속에서 들리는 가느다란 '삐-' 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그 소리에 신경이 쏠리는 사이 시계는 어느새 새벽 두 시를 넘깁니다. 본인은 이 상황을 그저 '요즘 피곤해서 귀가 예민해진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다음 날 출근길에 오릅니다.
이명처럼 귀에서 비롯된 증상은 수면과 별개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뚜렷합니다. 조용한 밤에는 주변 소음이 줄어들면서 이명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고, 그 소리에 집중하는 동안 각성 상태가 이어져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명을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불면증과 우울감, 불안감, 스트레스를 함께 겪는 경우가 뚜렷하게 많고, 극단적인 생각으로까지 이어지는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분석 자료가 있습니다.[1]
이 상태를 그대로 두면 낮 동안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고,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함께 짙어지는 경우도 있어 만성 불면증으로 넘어가기 전에 원인을 같이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면증을 키우는 배경, 수면위생 수칙만으로는 안 되는 이유
- 스트레스나 불안처럼 심리적으로 각성 상태가 이어지는 경우
- 교대근무, 늦은 야근 등으로 수면 리듬이 불규칙해지는 경우
- 이명, 코막힘, 코골이처럼 이비인후과 영역의 증상이 밤잠을 방해하는 경우
-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목이 쓰리고 기침이 나는 인후두역류가 함께 있는 경우
이런 배경 중 상당수는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카페인을 줄이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수면위생 수칙만 철저히 지키면 불면증이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국제 수면의학회 임상진료지침에서도 수면위생 수칙만 단독으로 적용하는 것은 만성 불면증 치료 방법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2]
수면위생 수칙은 분명 도움이 되는 습관이지만, 이미 몇 달째 이어진 불면증에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인지행동치료나 약물치료 같은 적극적인 접근이 함께 필요합니다.
역류 증상이 심할수록 잠들기까지의 시간도 함께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 역류성 질환과 불면증을 따로 떼어 보지 않고 함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낮까지 이어지는 증상, 급성과 만성은 어떻게 다를까요
불면증은 처음에는 하루 이틀 잠을 설치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증상이 이어지는 기간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증상이 이어지면 만성 불면증으로 분류합니다.
낮 동안에는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늘며, 운전 중 깜빡 졸음이 오는 경우도 있어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줍니다. 인후두역류가 있는 경우 아침에 목이 쉬거나 마른기침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이명이 있는 경우 낮에도 소리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검사와 치료,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동안 뇌파, 안구 운동, 근전도, 호흡, 산소포화도 등을 함께 기록해 수면의 구조와 호흡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당일에는 보통 저녁 8~9시쯤 병원에 도착해 머리와 가슴, 다리 등에 15~20개 가량의 센서를 부착하고 잠을 청하며, 다음 날 아침 6~7시 무렵 깨어나면서 검사가 마무리됩니다. 평소보다 낯선 환경 때문에 잠들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고 느끼는 경우가 흔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보통 주 1회씩 4~8주에 걸쳐 진행하며, 수면 일지를 쓰면서 잠자리에 머무르는 시간과 실제 잠든 시간을 맞춰가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명이 뚜렷하게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적 평가와 수면 클리닉 진료를 같이 받는 것이 맞고, 가슴 쓰림이나 목 이물감 같은 역류 증상이 두드러진다면 역류 치료를 먼저 조정한 뒤 수면 패턴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 더 맞습니다.
다만 수면제는 단기간에는 효과를 체감하기 쉽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의존성이 생기거나 효과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 약물만으로 불면증을 계속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불면증, 진료를 고려해야 하는 시점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증상이 이어질 때, 낮 동안의 기능 저하가 뚜렷할 때, 이명이나 역류 증상이 함께 동반될 때, 또는 수면제 복용량이 점점 늘어날 때는 전문 진료를 고려할 시점입니다.
관악구 지역에서 불면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관악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서울 관악구 관악로 186 WD세븐스오피스텔 4층(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 앞)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