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숨이 몇 번 멎어야 위험한 걸까요
시간당 15회. 수면 중 호흡이 얕아지거나 멈추는 횟수가 이 숫자를 넘으면 양압기 치료 등록 기준에 들어섭니다. 수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결과지를 들고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숫자도 이 무호흡·저호흡 지수, AHI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 하나만으로 치료의 필요성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혈압이나 심장, 뇌혈관에 영향을 받은 상태라면 기준이 훨씬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코골이가 심하다는 말을 가족에게 들었거나, 자다가 숨이 끊겼다가 몰아쉬는 소리가 반복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이 기준이 본인에게도 해당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기상 직후 머리가 무겁거나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지수가 낮게 나와도 치료를 미루기 어려운 쪽에 가깝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지수가 15 이상이거나, 10 이상이면서 불면증이나 주간졸음 같은 증상이 함께 있거나, 5 이상이면서 고혈압·허혈성심장질환·뇌졸중 기왕력·산소포화도 85% 미만 중 하나라도 있으면 양압기 치료 등록 대상에 해당합니다.[1]
기도가 좁아지는 몸의 조건들
기도가 좁아지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게 겹칩니다. 체중이 늘면서 목 주변과 혀 뒤쪽에 지방이 쌓이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체형이 마른 쪽인데도 턱이 뒤로 들어간 구조나 편도가 큰 구조 때문에 좁아져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코막힘이 오래된 비염이나 비중격만곡증이 있으면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더해지면서 기도 뒤쪽 근육의 떨림, 즉 코골이 소리가 커지고 호흡 간격도 불규칙해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탄력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줍니다. 수면 중에는 목 근육의 긴장도가 낮 시간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젊을 때는 괜찮았던 구조라도 40대 이후부터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낮까지 번지는 신호,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달라지는 것
코골이와 무호흡이 반복되는 밤이 길어지면 낮 동안의 변화도 함께 따라옵니다. 아침에 머리가 무겁거나 입이 마른 채로 깨는 날이 늘고, 자다가 소변을 보러 일어나는 횟수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운전 중 신호 대기 때 졸음이 몰려오거나, 회의 중 집중이 끊기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보다는 수면의 질 문제를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혈압이 아침에만 유독 높게 측정되거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이 반복되거나, 뇌졸중을 앓은 적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이 이미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된 뒤에 치료를 시작하면 숨이 멎는 횟수 자체는 줄일 수 있어도, 그 기간 동안 쌓인 심장과 혈관의 부담은 쉽게 되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이 가벼워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생활관리
검사 결과가 경계선에 있거나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단계라도, 아래 방법들은 기도가 더 좁아지는 것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체중의 5~10%를 3~6개월에 걸쳐 감량하면 목 주변 지방이 줄면서 기도 공간이 넓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잠들기 4시간 전부터는 음주를 피하고, 등을 대고 눕기보다 옆으로 눕는 자세를 유지합니다.
- 실내 습도는 40~60%로 맞추고, 코막힘이 심한 날은 생리식염수 세척을 먼저 시도합니다.
- 베개나 매트리스 각도를 이용해 상체를 10도 정도 높여 자면 혀와 기도 뒤쪽이 덜 눌립니다.
이 네 가지를 동시에 시작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체중 조절과 수면 자세 두 가지만 먼저 바꿔도 코골이 소리가 작아지는 경우를 상담 중에 자주 확인합니다.
고정형과 자동형 양압기,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
검사에서 양압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나오면, 압력이 고정된 방식과 호흡에 맞춰 자동으로 바뀌는 방식 중에서 고르게 됩니다. 압력이 일정한 고정형은 설정이 간단하고 기기 가격이 비교적 낮은 편이고, 압력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자동형은 코막힘 정도가 날마다 달라지는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코막힘이 심해 수면 중 호흡저항이 날마다 들쭉날쭉하다면 자동형이 더 맞고, 저항 변화가 거의 없는 경우라면 고정형으로도 충분합니다.
국내 수면의학 학술지에 실린 처방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양압기 처방 중 자동형이 85%를 넘었고, 처방이 이뤄진 진료과 중에서는 이비인후과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2]

다만 자동형이라고 해서 모든 압력 변화에 즉시 반응하는 것은 아니며, 코막힘이 심한 날에는 비염 치료를 함께 받아야 압력 조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방 후 90일, 순응 기준을 넘지 못하면 달라지는 것
양압기를 처방받으면 바로 건강보험 혜택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처방 후 90일 동안 연속된 30일 가운데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한 날이 70% 이상이어야 이후에도 대여료의 20%만 부담하며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대여료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뀝니다.
대여료는 한 달에 1만5,200원에서 2만5,200원 사이이고, 마스크는 1년에 한 개까지 1만9,000원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비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90일 동안 실제로 마스크를 끼고 자는 습관을 만드는 일입니다. 초반 2~4주는 마스크 밀착감이 낯설어 벗어버리는 날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시기를 넘기지 못하면 순응 기준을 채우기도 어렵고 그만큼 저산소 상태가 계속 반복되는 기간도 길어집니다.

다시 진료가 필요해지는 순간들
양압기를 꾸준히 쓰고 있어도 아래와 같은 변화가 생기면 압력 재설정이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마스크를 밀착해도 바람 빠지는 소리가 계속 나거나 피부가 짓눌려 상처가 생깁니다.
- 매일 사용하는데도 낮 졸림이 줄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집니다.
- 체중이 크게 늘거나 줄어 기존 압력 설정이 맞지 않게 느껴집니다.
-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규칙한 맥박이 새로 나타납니다.
- 코막힘이 심해져 마스크 착용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이 중에서도 가슴 두근거림이나 맥박 이상이 새로 나타나는 경우는 수면 문제보다 심장 쪽 평가가 함께 필요할 수 있어 미루지 않고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원에서 양압기 상담을 시작하려 한다면
수면다원검사부터 양압기 처방까지는 보통 검사 예약, 하룻밤 검사, 결과 상담, 기기 처방의 순서로 2~3주 정도가 걸립니다. 수원 지역에서 양압기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수원베스트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44, 2층 203·204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