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중에도 귓속 소리에 신경이 쏠리는 순간들
저녁 9시, 제천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끄고 나서야 귓속 깊은 곳에서 가느다란 삐- 소리가 들린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낮 동안 사무실 소음과 도로 소리에 묻혀 있던 소리가, 조용해진 밤에만 유독 또렷하게 떠오르는 것입니다.
이런 소리는 한 번 신경이 쏠리면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회의 중 상대방 말을 따라가다가도 집중력이 끊기고, 운전 중에는 신호음이나 경적 소리를 놓칠까 걱정되는 순간도 생깁니다.
소음이 많은 작업장에서 오래 근무했거나, 평소 복용하는 약 중에 이독성 부작용이 알려진 성분이 있는 경우, 그리고 가족 중에 난청이나 이명을 겪은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이명이 쉽게 자리 잡을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용해질수록 또렷해지는 소리, 생기는 이유
이명이 생기는 배경에서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은 감각신경성 난청입니다. 내이나 청각신경이 손상되면서 비정상적인 신호가 뇌로 전달되고, 그 신호를 뇌가 소리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명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명은 내이나 청각신경의 손상으로 비정상적인 신호가 뇌에 전달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노화와 소음 노출, 약물 영향, 유전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
여기에 과로나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이 겹치면 청각신경이 보내는 신호를 뇌가 더 크게 인식하면서 이명이 유독 크게 들리는 시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야간 근무나 불면이 이어지는 시기에 소리가 심해진다고 느끼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드물게는 혈관 쪽 문제로 맥박처럼 뛰는 소리가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흔한 이명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잠들기 전 스스로 확인해보는 소리의 특징
진료 전에 소리의 특징을 미리 기록해두면 문진 과정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아래 항목을 하나씩 짚어보는 것만으로도 소리의 성격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 소리가 한쪽 귀에서만 들리는지, 양쪽에서 들리는지
- 삐- 하는 높은 소리인지, 웅- 하는 낮은 소리인지, 맥박처럼 뛰는 소리인지
- 누워 있을 때나 고개를 숙일 때 소리 크기가 달라지는지
- 소리 때문에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졌는지
- 소리와 함께 귀가 먹먹하거나 어지럼증이 동반되는지
- 2주 넘게 소리가 이어지고 있는지
2주 이상 이어지거나 한쪽 귀에서만 들리는 소리,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소리는 진료가 필요한 신호로 봐야 합니다.

검사실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순서
이비인후과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것은 문진입니다. 언제부터 소리가 들렸는지, 소리의 종류와 지속 시간, 복용 중인 약, 최근 소음 노출 여부를 확인합니다.
- 문진 — 증상 시작 시점과 소리의 특징, 복용 약물과 소음 노출력을 확인합니다
- 이경검사 — 귀지나 중이염 등 눈에 보이는 원인이 있는지 먼저 살핍니다
- 순음청력검사 — 방음부스에서 주파수별로 들리는 최소 소리 크기를 측정합니다
- 필요에 따라 임피던스검사나 영상검사를 추가해 박동성 이명이나 혈관 문제를 구분합니다
- 원인이 확인되면 그에 맞춘 치료를, 뚜렷하지 않으면 소리치료나 상담을 병행합니다
순음청력검사는 방음부스에 들어가 헤드폰을 쓰고 진행하며 보통 10~15분 정도 걸립니다. 신호음이 생각보다 작게 들려 손을 들어야 할지 망설이다 반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검사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니 느껴지는 그대로 반응하면 됩니다.

생활 속 관리,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이명 관리는 소리를 완전히 없애는 것보다 소리에 대한 반응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들기 직전에만 소리가 두드러지고 낮에는 업무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백색소음 같은 소리치료를 먼저 시도해볼 수 있고, 소리와 상관없이 불안감이나 집중력 저하가 낮 시간까지 이어진다면 상담을 함께 병행하는 쪽이 맞는 선택이 됩니다.
국내 건강 통계를 분석한 조사에서는 이명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감을 함께 겪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도 있습니다.[2]
다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법이 똑같이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소리치료기를 꾸준히 사용해도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원인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는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적응해가는 과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짧게 답하는 이명 관련 다섯 가지 궁금증
이명으로 인한 불편이 수면이나 업무, 대인관계까지 이어진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천 지역에서는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에서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178, 1층(안경나라 사거리, 제천 스타벅스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