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심하게 골아 가족들이 잠을 설치고, 아침마다 입이 바짝 마르고 머리가 무겁다는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술적 치료를 고민하는 이들도 늘었다. 이때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코골이 수술 비용이다.
코골이는 숨을 쉬는 동안 코와 목 주변 조직이 좁아진 기도를 통과하며 떨려서 나는 소리다. 비중격이 휘어 있거나 비염으로 코 점막이 부어 있는 경우, 목젖과 연구개가 늘어져 있는 경우, 편도가 크거나 혀뿌리가 뒤로 처지는 경우 등 원인 부위가 사람마다 다르다. 원인 부위를 정확히 찾아야 적절한 수술 방법과 비용을 가늠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보통 이비인후과 진찰과 함께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의 정도와 수면무호흡 여부를 확인한다. 검사 결과 무호흡·저호흡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오면 단순 코골이가 아니라 폐쇄성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되며, 이 경우 치료 방향과 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진단 결과에 따라 의료진은 체중 감량, 수면 자세 교정, 금주와 금연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나 양압기, 구강 내 장치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법으로도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거나 구조적인 문제가 뚜렷한 경우에 한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면다원검사로 코골이 중증도부터 확인해야 [그림=메디닉스DB]
수술 방법도 다양하다. 늘어진 목젖과 연구개 조직을 잘라내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조직을 수축시키는 방법, 휘어진 비중격을 바로잡는 비중격교정술, 비대해진 편도나 아데노이드를 제거하는 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환자의 원인 부위와 중증도에 따라 한 가지 방법만 쓰기도 하고 여러 방법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코골이 수술 비용은 어떤 수술 방법을 선택하느냐, 수술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전신마취가 필요한 정도의 수술인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같은 진단이라도 병원마다 책정하는 비용 기준이 다르고, 입원이 필요한지 당일 퇴원이 가능한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여러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는 비용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 수면다원검사에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관련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지만, 미용 목적이 강하거나 단순 코골이로만 진단되는 경우에는 비급여로 분류돼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비중격교정술처럼 기능적 문제를 교정하는 수술은 급여 적용을 받는 경우가 많은 반면, 목젖이나 연구개 성형처럼 미용적 요소가 섞인 수술은 비급여 항목이 포함되기 쉽다. 따라서 수술 전 상담 과정에서 어떤 항목이 급여이고 어떤 항목이 비급여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실손의료보험 적용 여부도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급여와 비급여 항목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 [그림=메디닉스DB]
수술을 받은 뒤에는 목 통증이나 부기, 음식물 삼킬 때의 불편감이 일정 기간 이어질 수 있다. 수술 부위와 방법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르고, 드물게 출혈이나 감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어 퇴원 후에도 의료진이 안내한 주의사항을 지키며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수술로 코골이가 줄었다고 해도 체중이 다시 늘거나 음주, 흡연 습관이 돌아오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수술은 구조적인 원인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생활습관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코골이가 일주일에 여러 번 반복되거나 자다가 숨이 멎는 듯한 모습을 가족이 목격했다면,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이비인후과나 수면클리닉을 찾아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체중 관리와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금주·금연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실천하면서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과 비용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