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철새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아오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제 발생 상황을 가정한 범정부 합동훈련을 실시해 방역 현장의 대응력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농식품부 재난상황실에서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질병관리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농협경제지주, 국민체험단 등 여러 기관과 일반 국민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전한국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대규모 재난에 대비해 재난관리책임기관과 일반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가적 재난대응체계 종합점검 훈련으로, 해마다 다양한 재난 유형을 주제로 실시돼 실제 위기 상황에서의 협업 체계를 다진다.
이번 훈련은 농식품부 재난상황실과 전북 완주군 현장훈련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진행됐으며, 의사환축 신고와 초동대응,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른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 가금 밀집지역 인근의 추가 발생, 수습과 복구까지 실제 재난상황과 최대한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됐다.

재난상황실서 열린 상황판단회의 모습 [그림=메디닉스DB]
훈련은 전북 완주군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이 신고된 상황을 가정하며 시작됐다. 농식품부는 방역정책국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확산 가능성과 역학조사 범위, 주변 농가의 위험요인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의사환축이 실제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것으로 가정되자 차관이 주재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즉시 가동됐다. 이 과정에서는 발생농장에 대한 통제, 역학조사, 예찰과 검사, 작업자의 인체감염 예방 조치 등 핵심 방역조치들이 단계별로 점검됐다.
완주군 현장에서 이뤄진 초동방역 상황은 농식품부 상황실로 실시간 공유됐다. 발생농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출입통제, 드론을 활용한 방역소독 작업, 모의 살처분과 사체처리 절차 등이 실제 발생 현장에서 이뤄지는 방식 그대로 시연됐다.
이어 가금 밀집지역 인근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되는 상황을 가정해 역학관계를 분석하고 위험지역을 재설정하는 과정도 함께 점검됐다. 훈련은 발생농장 주변 통제구역 해소와 농가 정상화 등 수습과 복구 단계까지 이어지며 마무리됐다.

발생농장 출입통제와 드론 방역소독 시연 현장 [그림=메디닉스DB]
고병원성 AI는 겨울철 철새의 국내 유입이 늘어나는 시기에 가금농가로 전파될 위험이 커지는 가축 질병으로, 일단 발생하면 인접 농가로 빠르게 번질 수 있어 신고부터 초기 방역조치까지 걸리는 시간이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매년 철새 도래 시기를 앞두고 신고체계와 현장 방역조치, 사후 수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전처럼 점검하는 훈련을 반복하며 관계기관 간 협업 체계와 현장 대응 역량을 다져가고 있다.
가금을 기르는 농가에서는 축사 출입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나 분변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산란율 저하나 호흡기 증상, 집단 폐사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일반 국민도 의심 야생조류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지 말고 방역당국에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