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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있으면 음낭 묵직하고 아프다면, 정계정맥류 의심해봐야

서서 오래 있으면 음낭 묵직해지는 게 특징, 방치 시 불임 위험까지 살펴야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정계정맥류는 음낭 혈관이 늘어나 생기는 질환
  • 오래 서거나 걸으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 증상 지속되면 비뇨의학과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장시간 서서 일하다 불편함을 느끼는 남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오래 서서 일하거나 운동을 하고 나면 음낭 한쪽이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이 들어 인터넷에 정계정맥류증상을 검색해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정계정맥류는 음낭 안쪽 정맥이 늘어나고 구불구불해지는 질환으로, 통증보다 묵직함이나 불편감으로 먼저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생식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되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계정맥류는 고환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정맥의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면서 생긴다. 특히 왼쪽 고환 정맥은 해부학적으로 압력을 받기 쉬운 구조여서 상당수 환자가 왼쪽에서 먼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춘기 이후 남성에서 흔히 발견되며, 성인 남성 중 적지 않은 수가 한 번쯤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꼽힌다.

가장 흔한 증상은 음낭이 묵직하게 당기거나 둔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오래 서 있거나 걷고 난 뒤, 혹은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누워서 쉬면 혈액이 심장 쪽으로 다시 빠져나가면서 통증이 가라앉는 경향을 보인다. 하루 중에도 오전보다 오후에 더 뻐근하게 느껴진다는 사람이 많다.

증상이 진행되면 음낭을 만졌을 때 지렁이가 뭉쳐 있는 듯한 울퉁불퉁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기침을 하거나 배에 힘을 주는 동작을 할 때 혈관이 더 두드러지게 부풀어 오르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이나 임신 준비 과정의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비뇨의학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는 모습

증상 의심되면 비뇨의학과 상담이 필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비뇨의학과에서는 촉진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맥 확장 정도를 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고 만져야 알 수 있는 경미한 단계부터, 서 있는 상태에서 바로 눈에 띄는 뚜렷한 단계까지 다양하며, 등급에 따라 이후 관찰 방식이나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정계정맥류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고환 주변 혈액이 정체되면서 국소 온도가 올라가고, 이것이 정자를 만드는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대한비뇨의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는 정계정맥류가 남성 불임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고환 크기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군이나 격렬한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에서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복압이 올라가기 쉬운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에도 정맥 압력이 높아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업무 중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남성의 모습

오래 서 있는 자세는 틈틈이 풀어주는 게 좋다 [그림=메디닉스DB]

증상이 가볍고 불임이나 고환 위축 소견이 없다면 당장 치료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반면 통증이 지속되거나 고환 크기 차이가 뚜렷하고, 임신을 계획 중인데 정액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온다면 수술적 결찰술이나 영상의학적 색전술 같은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음낭 한쪽이 지속적으로 묵직하거나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질 때, 혹은 평소와 다르게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좌우 고환 크기가 달라 보일 때는 자가 진단에 그치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가임기 남성이 임신 준비 중 정액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면 정계정맥류 여부를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 오래 서 있는 자세를 피하고 중간중간 앉아서 쉬어주는 습관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기성이 좋고 음낭을 받쳐주는 속옷을 착용하면 불편감을 줄일 수 있으며, 샤워할 때 거울로 음낭을 살펴 혈관이 두드러지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자가 점검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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