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붉은 혹이나 반점이 갑자기 생겨 놀라는 보호자가 많다. 포털에서 혈관종 원인을 검색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대부분 양성 종양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위치나 크기에 따라 진료가 필요한 사례도 있어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
혈관종은 혈관을 이루는 혈관내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만들어지는 양성 종양이다. 암과 같은 악성 종양과는 다르며, 전신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피부, 특히 얼굴과 머리, 목 부위에서 흔히 발견된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태아 혈관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혈관내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하는 것이 주된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환경이 세포 증식을 자극한다는 설명도 있다.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미숙아 출산, 저체중 출생, 여아, 다태아 임신 등이 꼽힌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여아에서 남아보다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보고된 바 있다.

미숙아나 저체중아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는 보고도 [그림=메디닉스DB]
혈관종은 생긴 위치와 깊이에 따라 피부 표면에 가까운 표재성, 피부 깊은 층이나 피하조직에 생기는 심재성, 두 형태가 함께 나타나는 혼합형으로 나뉜다. 표재성은 붉고 도드라진 형태, 심재성은 피부 아래 푸르스름한 멍울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혈관종은 태어난 직후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생후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 빠르게 커지는 증식기를 거친다. 이후 돌 무렵부터 서서히 크기가 줄어드는 퇴행기에 들어서며, 길게는 수년에 걸쳐 자연스럽게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크기가 작고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혈관종은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눈 주위, 코, 입술, 기도 주변처럼 시야나 호흡, 수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생긴 경우는 조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관종 표면이 쉽게 헐어 궤양이나 출혈이 반복되거나, 짧은 기간에 크기가 급격히 커지는 경우에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경과관찰 외에 베타차단제 성분의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필요한 경우 수술적 제거 등이 상황에 맞게 선택된다.

위치와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그림=메디닉스DB]
진단은 피부과나 소아과에서 병변의 모양과 색, 촉감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하며, 병변이 깊거나 범위를 가늠하기 어려울 때는 초음파 등 영상검사를 함께 시행해 깊이와 혈류 상태를 확인한다. 간혹 다른 혈관 기형과 혼동될 수 있어 전문의 확인이 권장된다.
혈관종이 얼굴처럼 눈에 띄는 부위에 생기면 외관 때문에 보호자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옅어지거나 사라지는 양성 병변인 만큼 지나치게 불안해하기보다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변화 양상을 꾸준히 확인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보호자가 자가 판단으로 압박하거나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혹의 색이 갑자기 변하거나 빠르게 커지고 출혈, 궤양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에도 정기적인 경과관찰을 통해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