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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학술 리포트

미숙아 망막병증 4만7000명 데이터로 추적, 디지털 안과 플랫폼 효과 주목

21년 진료자료 분석해 치료 필요한 위험 기준 제시, 원격진료와 임상정보 통합 가능성 확인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미숙아 망막병증 4만7000명 데이터로 추적, 디지털 안과 플랫폼 효과 주목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미숙아의 시력을 위협할 수 있는 망막병증을 장기간 추적한 대규모 디지털 의료 연구가 공개됐다. 8월 11일 npj 디지털 메디신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중국 32개 지역에서 수집된 영아 4만7372명의 안과 진료자료를 분석해 미숙아 망막병증의 장기 변화와 위험요인, 디지털 진료체계의 활용 가능성을 평가했다.

미숙아 망막병증은 출생 당시 망막 혈관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다.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면서 심한 경우 망막이 떨어지고 시력을 잃을 수 있어 위험도가 높은 미숙아는 출생 후 정해진 시기에 반복적인 안과검사를 받아야 한다.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24년까지 구축된 Eyecare-Cloud라는 플랫폼을 활용했다. 이 시스템은 진료 기록과 안과 영상, 원격의료, 임상연구 정보를 하나의 디지털 구조에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전체 4만7372명 중 미숙아 2만6258명을 분석한 결과, 약 17.8%에서 미숙아 망막병증이 확인됐으며 실제 치료가 필요한 단계는 약 5.7%였다.

연구기간 동안 전체 미숙아 망막병증과 치료가 필요한 중증 형태의 발생률은 점차 감소한 뒤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신생아 집중치료와 산소 관리, 조기검진체계 등이 개선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역과 병원의 의료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도 같은 발생률이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위험요인으로는 임신기간이 짧고 출생체중이 적은 경우가 뚜렷했다. 연구진이 치료가 필요한 망막병증을 예측하기 위해 분석한 결과 임신 31.5주 미만 또는 출생체중 1598g 미만 기준을 함께 적용했을 때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남아와 질식분만도 위험과 통계적 연관성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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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기준만으로 어떤 아이가 치료를 받을지 결정할 수는 없다. 실제 진료에서는 출생 주수와 체중뿐 아니라 산소치료 이력과 전신 상태, 반복적인 망막검사에서 혈관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숫자가 기준보다 높다고 검진을 생략하거나 낮다고 반드시 질환이 발생한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디지털 플랫폼의 또 다른 장점은 전문 안과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영상을 공유하고 진료정보를 추적할 가능성이다. 미숙아는 신생아중환자실과 안과 진료를 오가야 하고 검사시기를 놓치면 치료기회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 간 정보 연결과 일정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해당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부담할 이동과 진료 관련 비용 약 92만 달러가 절감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는 중국의 특정 의료환경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여서 국내 의료체계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하나가 미숙아 실명을 예방했다는 내용보다 장기간 축적된 실제 임상정보를 원격의료와 연결했을 때 조기검진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에 가깝다. 미숙아 망막병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생 직후 위험도를 확인하고 권고된 안과검사 일정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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