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다친 적이 없는데도 뼈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프거나, 통증이 한곳에 머물지 않고 옮겨 다니는 경우가 있다. 암 진단을 받은 뒤 뼈로 전이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의료진이 권하는 검사 중 하나가 뼈스캔검사다. 전신의 뼈 상태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어 원인을 좁혀가는 데 도움이 된다.
뼈스캔검사는 방사성의약품을 정맥에 주입한 뒤 뼈 조직의 대사 활동을 영상으로 포착하는 핵의학 검사다. 뼈는 겉보기와 달리 끊임없이 낡은 세포를 없애고 새 세포를 만드는 재형성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이 활발한 부위일수록 방사성의약품이 더 많이 모인다. 그 결과를 영상으로 확인해 이상 부위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대한핵의학회 등 전문 학회에 따르면 뼈스캔검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골통증, 암의 뼈 전이 의심, 뼈의 감염인 골수염,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파제트병 같은 대사성 뼈질환이 의심될 때 주로 시행된다. 엑스레이로는 드러나지 않는 초기 변화를 잡아낼 수 있어 조기 발견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사 과정은 비교적 단순하다. 먼저 팔의 정맥을 통해 소량의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한 뒤, 이 물질이 뼈 조직으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도록 두세 시간 정도 기다린다. 이 시간 동안 물을 충분히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권장된다. 이후 감마카메라라는 장비 아래 누워 전신을 촬영하며, 검사 자체는 통증이 없다.

주사 후 두세시간 기다려야 촬영 가능 [그림=메디닉스DB]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과 비교하면 뼈스캔검사는 뼈의 구조보다 대사 활동을 보여준다는 점이 다르다. 미세한 변화도 비교적 일찍 포착할 수 있지만, 특정 부위가 정확히 어떤 질환 때문인지까지는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결과에 따라 CT나 MRI 등 추가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상에서 방사성의약품이 유난히 많이 모인 부위를 흔히 핫스팟이라고 부른다. 핫스팟이 보인다고 해서 곧바로 암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골절 회복 과정, 관절염, 감염, 과거 수술 부위 등에서도 대사 활동이 활발해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원인은 임상 증상과 다른 검사 결과를 함께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검사를 받기 전에는 몸에 지니고 있는 금속 물질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고,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검사의 방사선량이 일상적인 진단 범위 내에서 관리된다고 안내하고 있으나, 임신부나 수유부는 검사 시행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검사 후 물 충분히 마시면 배출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검사 후에는 몸에 남은 방사성의약품을 빨리 배출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부분 하루 이틀 안에 체내 방사성 물질이 크게 줄어들며, 일상생활을 하는 데 별다른 제약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수유 중인 경우에는 일정 기간 수유를 중단해야 할 수 있어 담당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뼈스캔검사는 전신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뼈 통증에 꼭 필요한 검사는 아니다. 단순한 근육통이나 가벼운 타박상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한지는 증상의 양상과 지속 기간을 토대로 의료진이 판단하게 된다.
특별한 외상 없이 뼈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밤에 더 심해지는 통증,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나 발열이 함께 나타난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암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뼈 통증이 새롭게 생겼을 때 더욱 적극적으로 의료진에게 알려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