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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이동 뒤 한쪽 다리만 붓는다면…오래 앉는 습관부터 점검

차·기차·비행기 모두 움직임 확보…갑작스러운 숨참과 흉통은 응급 신호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장거리 이동 뒤 한쪽 다리만 붓는다면…오래 앉는 습관부터 점검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오랜 시간 차나 비행기에 앉아 있다가 내리면 다리가 뻐근하고 신발이 꽉 끼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흔한 피로로 지나가기도 하지만, 한쪽 다리만 유난히 붓고 아프거나 열감이 생겼다면 단순한 이동 후 불편으로 넘기지 않아야 한다. 정맥 안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도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네 시간 이상 이어지는 장거리 이동에서 혈전 위험을 살펴야 한다고 안내한다. 비행기뿐 아니라 자동차와 버스, 기차도 해당한다. 좁은 자리에서 다리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 정맥의 혈류가 느려질 수 있다. 네 시간보다 짧으면 무조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장거리 이동을 했다고 누구에게나 혈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발생 위험은 낮으며, 개인이 가진 위험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혈전이 있었던 사람, 최근 수술이나 부상을 겪은 사람, 암 치료 중인 사람은 출발 전에 주의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임신과 출산 후 일정 기간, 에스트로겐이 포함된 피임약이나 호르몬치료, 비만과 움직임 제한도 관련 요인이다. 여러 조건이 겹치면 예방 방법을 개별적으로 정해야 한다. 여행을 앞두고 약을 임의로 끊기보다 복용 중인 약과 이동 시간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편이 적절하다.

이동 중에는 다리를 자주 움직이고, 안전하게 일어설 수 있을 때 짧게 걷는 기회를 만든다. CDC는 장거리 이동 시 한두 시간마다 걷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휴게소 등 안전한 장소에 정차해 몸을 움직인다. 비행 중에는 안전벨트 표시와 승무원 안내를 우선 따른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렵다면 발가락을 바닥에 둔 채 뒤꿈치를 올렸다 내리거나, 뒤꿈치를 바닥에 둔 채 발끝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할 수 있다. 종아리 근육에 힘을 줬다가 풀어주는 방법도 있다. 통증을 참으며 크게 움직이기보다 자신의 관절 상태에 맞춰 무리 없이 시행한다.

압박스타킹이나 예방 약물은 모든 여행자에게 일률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위험이 높은 사람은 적합한 제품과 사용 여부를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CDC는 여행 중 혈전을 막겠다는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이미 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기존 지침을 확인한다.

이동 뒤 다리의 붓기와 원인 모를 통증, 피부의 열감이나 색 변화가 나타나면 신속히 진료를 받는다. 이런 증상만으로 혈전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겉모습만으로 배제하기도 어렵다. 불편이 한쪽에 두드러지거나 평소와 다르다면 오래 앉아서 생긴 현상으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갑자기 숨이 차거나 숨을 깊게 들이쉴 때 가슴이 아프고, 피 섞인 기침이나 실신이 나타나면 즉시 119 등 응급의료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다리 혈전의 일부가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은 다리 증상 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 예방을 위해 움직이는 습관과 이상 신호에 대응하는 기준을 함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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