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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몸이 뻣뻣해지며 의식을 잃었다면 뇌전증 원인은 무엇일까

열성경련·뇌졸중·뇌종양 등 후천 원인부터 유전 요인까지 다양, 발작 시 대처법과 진단 검사 확인해야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뇌전증은 뇌신경 과흥분으로 발작 반복되는 질환
  • 뇌졸중 뇌종양 유전 대사이상 등 원인 다양해
  • 반복 경련 시 신경과 찾아 정확한 검사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의사가 뇌 영상 자료를 살펴보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갑자기 몸이 뻣뻣해지거나 팔다리를 떨며 의식을 잃는 경련이 나타나면 누구나 놀라 응급실부터 찾게 된다. 이런 발작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되면 뇌전증을 의심하게 되는데, 정작 이 병이 왜 생기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흥분해 반복적인 발작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으로, 원인은 한 가지로 단정할 수 없고 여러 갈래로 나뉜다.

가장 흔하게 꼽히는 원인은 뇌 자체의 구조적 손상이다. 어릴 때 겪은 뇌 외상이나 산소 부족, 성인이 된 뒤 발생한 뇌졸중, 뇌종양, 뇌염이나 뇌수막염을 앓고 난 뒤 남은 흉터 조직이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만들어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뇌전증학회에 따르면 뇌 영상 검사에서 이런 구조적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신경세포의 흥분과 억제 균형을 무너뜨려 발작을 일으키기 쉬운 상태를 만들 수 있으며, 가족 중에 뇌전증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병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대사 이상이나 전해질 불균형도 발작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거나 나트륨, 칼슘 수치가 급격히 변하면 뇌 신경세포가 불안정해져 경련이 나타날 수 있고, 만성 신장질환이나 간질환으로 인한 대사 산물 축적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런 경우는 원인 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발작 조절이 가능하다.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는 모습

대사 이상 확인 위해 혈액검사 진행 [그림=메디닉스DB]

소아에서는 열이 갑자기 오를 때 나타나는 열성경련과 뇌전증을 혼동하기 쉬운데, 둘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열성경련은 대개 열이 떨어지면 재발하지 않지만, 뇌전증은 열과 무관하게 반복적으로 발작이 나타난다. 태어날 때부터 있던 뇌 기형이나 출생 과정에서 겪은 뇌 손상도 소아 뇌전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노년층에서는 뇌혈관질환이 뇌전증 발생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뇌졸중을 겪은 뒤 시간이 지나 뒤늦게 발작이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고, 퇴행성 뇌질환이나 치매로 인한 뇌 조직 변화도 발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어 처음 경련을 겪었다면 뇌 영상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검사를 해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이런 경우를 특발성 또는 원인 불명 뇌전증이라 부르는데, 현재 의학 기술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한 신경세포 이상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고 해서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약물로 발작을 상당 부분 조절할 수 있다.

뇌파검사를 받고 있는 환자

뇌파검사로 신경세포 이상 신호 확인 [그림=메디닉스DB]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거치게 된다. 뇌파검사는 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핵심 검사이고, 뇌 자기공명영상은 종양이나 뇌졸중 흔적 같은 구조적 문제를 찾는 데 쓰인다. 여기에 혈액검사를 더해 대사 이상이나 감염 여부까지 함께 살핀다.

발작이 눈앞에서 벌어졌을 때는 주변 사람의 대처가 중요하다. 넘어질 때 다치지 않도록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물건을 치우고, 몸을 억지로 붙잡거나 입에 무언가를 물리려 하지 말아야 한다. 발작이 5분 이상 이어지거나 연달아 반복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뇌전증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상당수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수면 부족과 과도한 음주는 발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므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모를 경련을 겪었거나 의식을 잃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미루지 말고 신경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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