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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에 설사·변비 반복된다면…과민성장증후군, 음식부터 무작정 끊지 말아야

배변과 통증의 관계 살펴 진단…혈변·체중 감소는 다른 질환 확인 필요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복통에 설사·변비 반복된다면…과민성장증후군, 음식부터 무작정 끊지 말아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중요한 일정이 있는 날 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자주 찾으면 단순히 긴장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다.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거나 배변 뒤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반복된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배가 예민하다는 인상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반복되는 복통과 배변 횟수 또는 변 형태의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다. 설사가 주된 경우와 변비가 주된 경우, 두 증상이 섞이는 경우가 있다. 복부 팽만이나 잔변감이 동반되기도 하며, 증상의 정도와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병·신장질환연구소는 이 질환을 뇌와 장의 상호작용 문제와 관련해 설명한다. 장의 움직임이나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인은 하나로 정리되지 않으며, 불편이 실제로 존재하는 만큼 단순히 마음먹기에 달린 문제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진료에서는 배변 전후로 통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증상이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지 확인한다. 통증은 배변 뒤 줄어들 수도,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최근 감염과 복용 약물, 식사 내용, 소화기질환 가족력도 살핀다. 필요하면 혈액·대변검사나 내시경 등으로 다른 질환을 확인한다.

평소 기록은 증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시각과 먹은 음식, 복통이 시작된 때, 배변 횟수와 변의 상태를 함께 적는 방식이다. 며칠 동안 여러 음식을 동시에 끊으면 어떤 변화가 도움이 됐는지 알기 어려우므로, 조정은 상담을 통해 순서를 정하는 편이 좋다.

식이 조절은 개인별로 달라야 한다. 변비가 동반된 사람은 수용성 식이섬유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섭취량을 한꺼번에 늘리면 가스와 복부 팽만이 심해질 수 있다. 건강식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이 먹기보다 소량부터 반응을 확인하며 조절해야 한다.

저포드맵 식이는 일부 환자에게 고려되는 방법이다. 포드맵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 탄수화물들을 뜻한다. 우유나 일부 과일, 밀 제품 등에 포함될 수 있지만, 해당 식품을 먹는 모든 사람에게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식이는 여러 음식을 평생 금지하는 방식으로 적용하지 않는다. 의료진이나 영양전문가와 상의해 일정 기간 제한한 뒤, 증상이 좋아지면 음식을 다시 추가하며 개인이 먹을 수 있는 종류와 양을 찾는다. 인터넷 목록만 보고 식품군을 광범위하게 빼는 접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혈변이나 검고 끈적한 변이 보이고,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빈혈이 확인되면 다른 원인을 살펴야 한다. 이런 변화가 있는데도 기존에 과민성장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는 이유로 넘겨서는 안 된다. 가족력과 동반 증상에 따라 필요한 검사도 달라질 수 있다.

관리는 한 가지 음식이나 제품으로 해결하기보다 증상의 유형과 생활 여건에 맞춰 조정하는 과정이다. 불편이 반복돼 외출이나 업무에 지장이 생긴다면 진료에서 관리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목표는 무조건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식사를 유지하면서 통증과 배변 문제를 줄이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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