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질환정보

우리 아기 피부가 노랗게, 신생아 황달 원인 짚어본다

생리적 황달과 병적 황달 구분법부터 모유수유와의 관계, 병원 방문이 필요한 위험 신호까지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신생아 황달은 흔하지만 원인은 다양해
  • 간 기능 미숙과 혈액형 불일치 등이 원인
  • 황달 심하면 즉시 소아과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창가에서 신생아의 피부색을 살펴보는 엄마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아기를 낳은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얼굴과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해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신생아 황달은 신생아 절반 이상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은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부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까지 폭넓게 걸쳐 있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생리적 황달이다. 태아 시기에는 산소를 운반하기 위해 적혈구가 많이 필요했지만 출생 후에는 그 필요성이 줄면서 남는 적혈구가 빠르게 파괴된다. 이 과정에서 빌리루빈이라는 노란색 색소가 만들어지는데, 신생아의 간 기능이 아직 미숙해 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서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보이게 된다.

생리적 황달은 보통 출생 후 2~3일째부터 나타나 4~5일째 가장 심해졌다가 생후 1~2주 안에 자연스럽게 옅어지는 경과를 보인다. 만삭아보다 이르게 태어난 조산아는 간 기능이 더 미숙해 황달이 더 늦게까지 지속되거나 정도가 심할 수 있어 관찰 기간을 조금 더 길게 잡아야 한다.

모유를 먹는 아기에게서는 두 가지 형태의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 수유량이 부족해 생기는 모유수유 황달과, 생후 1주 이후 모유 성분이 빌리루빈 배출을 늦춰 발생하는 모유 황달이다. 전자는 수유 횟수를 늘리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후자는 수 주간 지속될 수 있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통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모유수유 중인 엄마와 신생아

모유수유와 신생아 황달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그림=메디닉스DB]

병적 황달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엄마와 아기의 혈액형이 맞지 않아 생기는 용혈성 질환이 꼽힌다. Rh형이나 ABO 혈액형이 서로 다르면 엄마의 항체가 아기의 적혈구를 공격해 파괴 속도가 빨라지고, 그 결과 빌리루빈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생후 24시간 이내에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적혈구 자체에 문제가 있는 유전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한소아과학회에 따르면 G6PD 결핍증 같은 효소 이상은 적혈구가 쉽게 파괴되도록 만들어 황달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가족력이 있다면 출생 직후 선별검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분만 과정에서 생긴 두혈종이나 피부 멍도 원인이 된다. 출산 시 산도를 통과하며 머리 부위에 출혈이 고이거나 몸에 멍이 들면, 그 안에 갇힌 혈액 속 적혈구가 서서히 분해되면서 빌리루빈이 추가로 만들어져 황달이 더 심해지거나 오래갈 수 있다.

드물지만 신생아 패혈증이나 요로감염 같은 감염성 질환이 황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감염이 동반된 황달은 아기가 축 처지거나 열이 나는 등 다른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아 단순 생리적 황달과 구분이 필요하다.

의료진이 신생아 피부를 살펴보는 모습

황달 의심되면 병원에서 빌리루빈 수치 확인 [그림=메디닉스DB]

매우 드물지만 담도폐쇄증처럼 간과 쓸개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황달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생후 2주가 지나도 황달이 가라앉지 않고, 대변 색이 하얗게 변하거나 소변 색이 진해지는 특징을 보이는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달의 정도는 병원에서 피부에 빛을 비춰 측정하는 경피 빌리루빈 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수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광선치료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할 수 있어, 퇴원 후에도 정해진 시기에 추적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집에서는 아기 피부를 자연광 아래에서 살펴보고 얼굴뿐 아니라 가슴, 배, 다리, 발바닥까지 노란기가 퍼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유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아기가 평소보다 축 처져 잘 깨지 않고, 울음소리가 고음으로 변하거나 대변 색이 창백해지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소아청소년과를 찾아야 한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