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움직인 뒤 밤이 되면 허리가 뻐근해지는 것은 흔한 현상이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시간이 길었을 때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 피로가 쌓이면서 저녁 무렵 통증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휴식을 취하는 밤에도 통증이 줄지 않고 오히려 누웠을 때 심해지거나 새벽마다 허리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깬다면 단순한 피로만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잘못된 수면 자세와 침구 환경이다. 너무 푹 꺼지는 매트리스에서는 허리가 과도하게 휘어질 수 있고, 지나치게 단단한 침구도 허리와 골반 주변에 압박을 줄 수 있다. 옆으로 잘 때 골반이 크게 비틀리거나 엎드린 자세로 오랫동안 자는 습관 역시 허리 근육을 긴장시키면서 야간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런 경우 자세를 바꾸거나 무릎 사이 또는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쳤을 때 불편감이 줄어드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디스크와 주변 조직의 변화도 밤 통증과 연관될 수 있다. 낮 동안 반복적으로 허리에 부담이 가해진 뒤 앉거나 눕는 자세에서 신경 자극이 커지면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이어질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에서 다리 방향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아침이나 새벽에 허리가 심하게 뻣뻣하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염증성 허리질환과 관련된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