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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더 심해지는 허리통증, 단순 피로만의 문제 아닐 수 있다

누웠을 때 통증이 커지거나 새벽에 허리가 아파 잠에서 깬다면 자세 문제부터 염증성 질환까지 원인 살펴야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밤이면 더 심해지는 허리통증, 단순 피로만의 문제 아닐 수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하루 종일 움직인 뒤 밤이 되면 허리가 뻐근해지는 것은 흔한 현상이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시간이 길었을 때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 피로가 쌓이면서 저녁 무렵 통증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휴식을 취하는 밤에도 통증이 줄지 않고 오히려 누웠을 때 심해지거나 새벽마다 허리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깬다면 단순한 피로만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잘못된 수면 자세와 침구 환경이다. 너무 푹 꺼지는 매트리스에서는 허리가 과도하게 휘어질 수 있고, 지나치게 단단한 침구도 허리와 골반 주변에 압박을 줄 수 있다. 옆으로 잘 때 골반이 크게 비틀리거나 엎드린 자세로 오랫동안 자는 습관 역시 허리 근육을 긴장시키면서 야간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런 경우 자세를 바꾸거나 무릎 사이 또는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쳤을 때 불편감이 줄어드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디스크와 주변 조직의 변화도 밤 통증과 연관될 수 있다. 낮 동안 반복적으로 허리에 부담이 가해진 뒤 앉거나 눕는 자세에서 신경 자극이 커지면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이어질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에서 다리 방향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아침이나 새벽에 허리가 심하게 뻣뻣하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염증성 허리질환과 관련된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밤에 나타나는 허리통증 가운데 주의해야 하는 것은 휴식과 관계없이 계속 심해지는 경우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나 발열, 식은땀, 심한 피로가 함께 나타나거나 암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데 새로운 허리통증이 지속된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에서 가벼운 충격 뒤 갑자기 통증이 생겼다면 척추 압박골절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다리 힘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걷기가 어려워지고, 엉덩이 안쪽이나 회음부 감각이 둔해지면서 소변이나 대변 조절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강해진다면 통증이 심해지는 시간과 자세, 다리 저림 여부, 전신 증상을 함께 살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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