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갑자기 명치 부위가 칼로 쑤시듯 아프고 그 통증이 등까지 뻗친다면 급성췌장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급성췌장염은 췌장에 급격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증상을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상복부, 특히 명치 부근에서 시작되는 극심한 통증이다. 이 통증은 서서히 심해지다가 몇 시간 안에 최고조에 이르는 경우가 많고, 등이나 옆구리 쪽으로 퍼지는 방사통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통증은 누워 있으면 더 심해지고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웅크리면 다소 완화되는 경향이 있어 환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새우처럼 몸을 구부린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메스꺼움과 구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통증 외에도 복부가 부풀어 오르는 팽만감, 손으로 눌렀을 때 심해지는 압통, 발열, 맥박이 빨라지는 빈맥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혈압이 떨어지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등 전신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도 한다.

식후 명치 통증과 복부 팽만감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그림=메디닉스DB]
급성췌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담석이 췌관을 막아 발생하는 담석성 췌장염과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췌장염이 꼽힌다. 이 두 가지가 전체 발병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중성지방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고중성지방혈증, 일부 약물의 부작용, 복부 외상,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조영술과 같은 시술 후 합병증 등도 급성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