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명치 밑이나 오른쪽 윗배가 조이듯 아프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담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도에 돌 같은 덩어리가 생겨 통증과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중년 이후 여성과 비만 인구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갑자기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평소와 다른 복통이 반복되면 진료가 필요하다.
담석은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 성분이 뭉쳐 결정을 이루면서 생긴다. 과도한 지방 섭취, 급격한 체중 감량, 장시간 공복, 유전적 소인, 임신, 경구피임약 복용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40대 이후 여성이나 비만한 사람에게서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식사 후,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위에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담도산통은 짧으면 수십 분, 길면 몇 시간씩 지속되며 오른쪽 어깨나 등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어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쉽다.
통증과 함께 메스꺼움과 구토가 나타날 수 있고 트림이 잦아지거나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증이 반복되다가 열이 나거나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나면 담석이 담도를 막아 염증을 일으킨 상태일 수 있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담석이 담낭관을 막으면 급성 담낭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담도까지 내려가 막히면 급성 담관염이나 췌장염으로 진행할 위험도 있다. 이 경우 고열, 오한, 심한 복통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분류된다.

복부 초음파로 담낭 속 돌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AI 생성 이미지
담석증은 복부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에서 담낭 안의 돌이나 담낭벽의 염증 소견을 확인하며,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로 염증 수치나 간 기능, 담도 막힘 여부를 함께 살핀다. 담도 안쪽 돌이 의심되면 복부 CT나 MRI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도 한다.
담석이 발견됐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당장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으며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담석 크기가 크거나 담낭벽에 변화가 생기면 추적 간격을 좁혀 관찰할 필요가 있다.
통증이나 염증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 표준 치료로 꼽힌다. 담낭을 제거해도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이 바로 장으로 흘러가므로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도 안에 돌이 걸린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담도 조영술로 돌을 먼저 제거하기도 한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 제한적으로 담석을 녹이는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효과가 느리고 재발 가능성이 있어 보조적인 방법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임의로 민간요법이나 특정 건강식품으로 담석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담도를 막아 응급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소 기름진 음식과 과식을 줄이고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하는 습관이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급격한 체중 감량 대신 서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운동도 담즙 배출에 도움을 준다. 식사 후 오른쪽 윗배 통증이 여러 시간 지속되거나 고열, 황달이 동반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