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유망한 기술을 가진 중소벤처기업이라도 임상시험과 설비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연구개발 중간에 성장이 멈추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별해 장기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K-제약바이오 프론티어기업」 200개를 앞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두 부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체질을 바꾸고 해외 진출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을 매년 50개씩 선별하고,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5년간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사업이 운영된다. 선정 주기를 매년 두면서 꾸준히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두 부처가 밝힌 지원 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자금 지원 규모다. 연구개발 전담은행을 통해 3년간 6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여기에 더해 900억원 규모의 사업화 보증도 함께 제공돼 기업이 제품을 상용화하는 단계까지 자금 공백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단계별 지원이 이뤄진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제약바이오 산업은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에도 기초연구와 비임상,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와 생산까지 통상 오랜 시간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벤처기업은 좋은 기술을 갖고도 자금난에 부딪혀 연구개발을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산업 현장에서 꾸준히 나왔다.
특히 신약 개발이나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담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은행권 대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업계의 공통된 호소였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자금 공백을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메워 기업이 중간에 좌초되지 않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자금 지원에 더해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도 함께 지원해 선정 기업이 단순히 자금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도록 돕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AI 등 신기술 활용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도 지원 /사진=AI 생성 이미지
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장기간 안정적인 자금 지원이 뒷받침돼야 신약 개발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처럼 최대 5년간 지속되는 지원 구조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어떤 기업이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지, 세부 신청 절차와 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와 중기부가 향후 공고를 통해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이라면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식 발표와 공고를 주의 깊게 살펴 선정 일정과 신청 자격, 지원 내용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공고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안내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