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혈압계로 수치를 재거나 혈당측정기로 공복 혈당을 확인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만성질환을 스스로 관리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개인용 의료기기는 생활 필수품이 됐지만, 정작 올바른 보관법이나 점검 주기를 아는 경우는 드물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혈압계, 혈당측정기, 체온계 등 가정에서 흔히 쓰는 개인용 의료기기를 더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기기를 구입한 뒤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용 의료기기는 병원 장비와 달리 전문가의 점검 없이 사용자가 직접 다룬다는 특징이 있다. 그만큼 보관 환경이나 사용 습관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를 들어 혈압계는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받으면 내부 센서가 틀어져 수치가 실제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직사광선이 드는 창가나 습기가 많은 욕실 선반에 보관하면 전자 부품이 손상되기 쉬워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충격·습기 피해 보관해야 오차 줄어 /사진=AI 생성 이미지
혈당측정기 역시 시험지의 보관 상태가 결과에 직접 영향을 준다. 포장을 개봉한 뒤 오래 방치하거나 습기에 노출된 시험지를 쓰면 실제 혈당과 다른 값이 나올 수 있어 유효기간과 개봉 후 사용기한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체온계도 종류에 따라 관리법이 다르다. 비접촉식 체온계는 센서 부위에 먼지나 이물질이 묻으면 측정이 부정확해질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천으로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이번 안내에서 기기별 사용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제조사가 권장하는 점검 주기를 지키는 것이 오차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특히 배터리 교체 시기나 보정 주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기적 점검이 정확한 측정의 기본 /사진=AI 생성 이미지
측정값이 평소와 다르게 나오거나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는 임의로 분해하거나 수리하지 말고 구입처나 제조사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가 수리는 내부 부품 손상으로 이어져 오히려 측정 오류를 키울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같은 기기를 함께 쓰는 경우에는 사용 전후 소독이나 청결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혈당측정기의 채혈침은 반드시 1회용으로 교체해 사용해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식약처는 이번 안내가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고령층이나 가족 구성원이 많은 가정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를 둘러싼 궁금증이 생기면 제조사 안내서나 관련 기관의 공식 자료를 참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에서는 기기를 사용한 직후 전원을 끄고 지정된 보관함에 넣는 습관을 들이고, 분기별로 배터리 상태와 외관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측정값에 반복적으로 의문이 생긴다면 병원에서 재측정해 비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