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를 바꿀 때마다 수초씩 도는 어지럼, 기준부터 짚어봅니다
어머니께 안부 전화를 드렸더니 “두꺼운 이불을 꺼내서 털다가 고개를 숙이면 잠깐씩 핑 돈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병원에 와보시라고 권하기는 어려운 설명이었지만, 들어보니 전형적인 이석증의 패턴과 닮아 있었습니다.
이석증은 정식 명칭이 양성돌발성체위변환성두위현훈으로,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가운데 이석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이석 조각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머리 움직임마다 평형 신호를 어지럽히는 질환입니다.
머리 위치를 바꿀 때마다 수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는 어지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핑 도는 기립성 어지럼이나 지속적인 두통을 동반하는 어지럼과는 지속 시간과 유발 조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해가 짧아지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때 이석이 흔들리는 이유
가을이 깊어지며 해가 짧아지면 바깥 활동 시간이 줄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이석의 주된 성분이 탄산칼슘 결정이라는 점에서 뼈 건강과 이석증 사이의 연관성은 이 시기에 특히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국내 자료를 분석한 조사에서는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이석증이 생길 위험이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
실제로 골다공증은 이석증이 처음 생길 위험뿐 아니라, 재발을 예측하는 요인 가운데서도 꾸준히 거론되는 항목입니다. 이석증은 한 번 겪고 나면 다시 겪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독일의 한 대학병원 신경과에서 환자들을 10년 넘게 추적한 조사에서는 5년 안에 다시 겪는 경우가 평균 33~50%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2]
활동량이 줄고 눕거나 기대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철에는 자리를 지키던 이석이 벗어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외출이 뜸해질수록 머리 움직임의 범위도 줄어드는데, 오히려 그 사이 갑작스레 고개를 숙이거나 돌리는 동작이 증상을 부르는 계기가 됩니다.

일교차 큰 환절기와 난방을 켠 한겨울, 관리 방향이 다릅니다
아침저녁 기온차가 크면서도 낮에는 야외활동을 이어가는 환절기라면 외출 전후 체온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조금 더 두는 쪽이 맞고, 난방을 틀어둔 실내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한겨울이라면 일정한 간격으로 자세를 바꿔 몸을 움직여 주는 쪽이 더 맞습니다.

이석증을 둘러싼 흔한 생각, 실제와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어지럼이 있으면 흔히 빈혈이나 혈압 문제부터 떠올리지만, 이석증은 자세를 바꾸는 특정 움직임에서만 짧게 나타난다는 점이 다릅니다.
목을 가볍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으로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 치료는 정해진 순서로 머리와 몸의 각도를 바꾸는 체위변경치료(이석정복술)를 통해 이석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나이가 많아야 겪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성인이라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고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흔하게 관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병원 진료로 이어가야 하는 신호들
대부분의 이석증은 체위변경치료로 호전되지만, 어지럼의 양상이 다음과 같다면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1분을 넘어 계속 이어지거나 자세와 무관하게 지속되는 어지럼
- 어지럼과 함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 말이 어눌해지거나 시야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 한쪽 귀가 갑자기 잘 안 들리거나 심한 두통이 함께 오는 경우
이런 동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석증보다 더 위급한 신경계 문제를 가늠해봐야 하므로 빠르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석증은 때에 따라 저절로 가라앉기도 하지만, 환절기와 한겨울마다 반복된다면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의정부 지역에서 이석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성모맑은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31,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영주차장과 태영프라자 주차장에서 내원객 주차권을 제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