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눈에 띄게 짧아지면서 퇴근 무렵이면 이미 어두워진 하늘을 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연말을 향해가며 야근과 모임이 겹치는 날이 늘어나다 보니, 자정 가까이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음 날 새벽같이 일어나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수면 시간이 줄고 피로가 쌓이면 목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코골이가 전보다 또렷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고덕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분들 사이에서도 이 무렵이면 코골이가 심해졌다는 이야기가 자주 오갑니다. 다만 정작 중요한 것은 소리 그 자체보다, 다음 날 일상 곳곳에 남는 흔적입니다.
코골이, 회의 중 쏟아지는 졸음과 함께 보는 정상·경고 기준
코를 골면서도 호흡이 고르게 이어진다면 대부분 지켜보는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코 고는 소리 사이사이에 숨이 끊기듯 조용해지는 순간이 섞여 있을 때입니다.
한 대학병원 건강정보 자료를 보면, 자는 동안 숨을 10초 이상 쉬지 않거나 호흡량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일이 한 시간에 다섯 번 이상 일어날 때 수면무호흡증으로 판단하며, 이를 확인하는 검사가 수면다원검사입니다.[1]
이 기준을 스스로 숫자로 세기는 어렵지만, 낮 동안 몸에 남는 흔적으로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겹친다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무겁거나 목이 심하게 마른 느낌
- 오전 회의나 중요한 미팅 중에 집중이 흐트러지고 졸음이 쏟아지는 느낌
- 운전 중 신호 대기나 직선 도로에서 순간적으로 멍해지는 경험
- 평소보다 짜증이 늘거나 감정 기복이 커지는 변화
- 반복되는 단순 업무에서 실수가 늘어나는 느낌

좁아진 기도가 만드는 소리, 야근과 음주에 유독 심해지는 이유
코골이는 수면 중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빠르게 지나가면서 주변 조직을 떨게 만들어 생기는 소리입니다. 이 좁아짐은 목 주변 지방, 코막힘을 일으키는 비염이나 비중격만곡, 혀뿌리 조직처럼 여러 부위가 함께 관여해 만들어집니다.

특히 피로가 쌓이거나 술을 마신 날에는 혀뿌리 주변 근육의 힘이 떨어지면서 기도가 평소보다 더 좁아지고, 코골이 소리도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탄력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도 비슷한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야근이 잦은 주와 평온한 주, 코골이 관리는 달라야 합니다
코골이를 만드는 주된 요인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관리 방향도 상황에 맞게 나누어 접근하는 쪽이 효과적입니다.
원인이 체형에 있다면 체중 감량과 운동을 먼저 챙기고, 코막힘이 두드러진다면 코 안쪽 상태를 먼저 살피며, 피로와 음주가 겹치는 시기라면 생활 패턴 조절을 우선하는 쪽이 좀 더 들어맞습니다.
다만 체중을 줄였는데도 코골이가 그대로 남는 경우도 있어, 생활 관리만으로 모든 코골이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코막힘이나 목 구조처럼 구조적인 원인이 큰 경우에는 양압기나 구강내 장치, 필요에 따라 수술적 치료 같은 방법도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듣는 코골이 상식, 실제와는 다른 부분들
마른 체형이면 코골이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목 안쪽 구조나 코 안쪽 상태에 따라 체중과 상관없이 코골이가 심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더 깊이 잘 수 있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로는 근육이 늘어지면서 코골이와 무호흡이 함께 심해지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코골이 방지 테이프나 전용 베개는 코막힘이 가벼운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도 자체가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변화로만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근육 탄력이 줄어드는 것과 함께 수면무호흡 위험도 같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낮 동안의 영향이 커질 때, 진단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
코골이 소리에 숨 멈춤이 섞여 있다고 가족이 이야기하거나, 체중 변화가 없는데도 코골이가 점점 심해지거나, 고혈압이나 심장 관련 질환이 함께 있다면 진단을 위한 검사를 받아보는 쪽이 필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를 보면, 수면무호흡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 중에서도 실제로 진단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소수에 그쳤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은 심혈관 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가 저위험군보다 많았습니다.[2]
이 결과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영향을 받고 있으면서도 정작 이를 확인해보지 않은 채 지나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수면다원검사가 대표적입니다. 검사실에서 하룻밤 자면서 몸에 여러 센서를 붙여 호흡, 산소포화도, 뇌파 등을 함께 기록하며, 결과를 분석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정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합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보통 1~2주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덕 지역에서 코골이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고덕성모엘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664(상일동, 금윤빌딩) 5층으로, 강동구 상일동역 인근입니다. 지선버스 2312·3212·3321번은 고덕자이·상일여고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2분, 간선버스 341·370번은 강동공영차고지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5분 거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