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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새 경구치료제 타바파돈 미국 승인, D1·D5 수용체 선택적 작용

애브비 주브모, 하루 한 번 단독 또는 레보도파 병용, 3상 TEMPO 프로그램 근거로 성인 파킨슨병 치료 허가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파킨슨병 새 경구치료제 타바파돈 미국 승인, D1·D5 수용체 선택적 작용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파킨슨병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가 미국 허가를 받았다. 기존에 사용돼 온 도파민 작용제와 다른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경구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운동증상 조절 전략에 선택지가 하나 더 추가됐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2026년 신규 의약품 승인 목록에 따르면 타바파돈 성분의 주브모는 9월 25일 성인 파킨슨병 치료제로 승인됐다. 개발사 애브비는 9월 28일 승인 소식을 공식 발표했으며, 주브모를 선택적 도파민 D1·D5 수용체 작용제로 소개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감소하면서 떨림, 경직, 움직임 느려짐, 균형장애 등 운동증상이 나타나는 진행성 신경계 질환이다. 레보도파는 여전히 치료의 중심이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인 오프타임이나 이상운동증 같은 운동 합병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도파민 작용제는 이런 치료 공백을 보완하는 데 사용돼 왔지만, 약제별 수용체 선택성과 이상반응 특성이 달라 환자 상태에 맞춘 선택이 필요하다.

애브비가 공개한 3상 TEMPO 프로그램에서 타바파돈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운동 변동이 있는 환자에서 레보도파와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평가됐다. TEMPO-1과 TEMPO-2에서는 일상생활과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MDS-UPDRS 점수가 위약보다 개선됐고, TEMPO-3에서는 레보도파와 병용했을 때 불편한 이상운동증 없이 증상이 조절되는 하루 온타임이 위약 병용군보다 더 늘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오심, 두통, 어지럼, 피로, 미각 변화 등이 흔하게 보고됐다. 레보도파와 함께 사용한 환자에서는 이상운동증, 환각, 기립성 저혈압도 관찰됐다. 따라서 새로운 기전의 약이라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기존 치료보다 우선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연령과 인지상태, 낙상 위험, 혈압 변화, 환각 병력, 기존 약물 반응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D1·D5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자극한다는 점은 기존 D2·D3 중심 도파민 작용제와 약리학적으로 구별되는 부분이다. 다만 수용체 선택성이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부작용이 없거나 장기 예후가 더 좋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파킨슨병 치료는 떨림의 정도뿐 아니라 보행, 일상생활 수행능력, 수면, 인지기능, 자율신경계 증상과 함께 환자가 현재 복용 중인 레보도파 용량과 반응을 종합해 조정한다.

신약 승인 뒤에는 임상시험에서 상대적으로 적게 포함됐던 고령 환자나 여러 만성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에서의 안전성, 다른 파킨슨병 약제와의 병용 패턴, 장기간 복용 시 이상반응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이어진다. 따라서 승인 자체는 중요한 이정표지만 치료 패턴의 변화는 처방 경험과 실사용 근거가 축적되면서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승인의 의미는 파킨슨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제가 등장했다는 데 있지 않다. 질환의 운동증상을 조절하는 약물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점에 가깝다. 특히 선택적 D1·D5 수용체 자극이라는 차별화된 약리 기전이 실제 장기 치료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증상 조절과 복약 편의성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실사용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

애브비는 미국에서 10월 중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허가 여부와 도입 일정은 별도로 확인해야 하며, 미국 승인 사실만으로 국내 처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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