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긁거나 가볍게 문지르는 자극만으로 붉은 발진과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마련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레미브루티닙(remibrutinib)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승인하면서 기존 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려웠던 환자들의 치료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의 10월 7일 보도에 따르면 FDA는 성인 증상성 피부묘기증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의약품의 사용 범위를 확대했다.
증상성 피부묘기증은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의 한 형태로, 피부를 긁거나 압박하고 마찰을 가했을 때 부풀어 오른 팽진과 가려움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피부 자극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옷이 피부에 닿거나 수건으로 몸을 닦는 일상적인 행동이 불편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지속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업무 집중력과 사회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성 두드러기의 기본적인 치료에는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가 활용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가려움증과 팽진이 반복돼 추가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레미브루티닙은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를 억제하는 경구용 치료제다.
BTK는 면역세포의 신호전달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이를 억제하는 방식은 두드러기 증상 발생에 관여하는 면역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접근법이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기존 항히스타민제 중심의 치료 체계에서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약물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새로운 치료제가 승인됐다고 해서 모든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질환 유형과 중증도, 기존 치료 반응, 동반질환 등을 고려한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에서 승인된 적응증이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허가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내 처방 가능 여부와 사용 범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사항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피부묘기증을 단순히 피부가 예민한 상태로 여기기보다 증상의 반복 여부와 지속기간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가려움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피부 자극에 따른 팽진이 반복된다면 피부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FDA 결정은 만성 두드러기 치료 분야에서 표적치료제 개발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출처
로이터통신, 2026년 10월 7일, 미국 FDA의 노바티스 레미브루티닙 적응증 확대 승인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