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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필리포증후군 A형 첫 유전자치료제 미국 FDA 승인

Fayuvi 단회 정맥 투여로 결핍된 SGSH 유전자 전달, 희귀 소아 신경퇴행질환 치료 전환점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산필리포증후군 A형 첫 유전자치료제 미국 FDA 승인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치료 선택지가 사실상 증상 관리에 머물렀던 산필리포증후군 A형에 첫 유전자치료제가 등장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9월 17일 울트라제닉스의 Fayuvi를 점액다당류증 IIIA형, 즉 산필리포증후군 A형 소아 환자의 신경학적 증상 치료제로 승인했다. FDA가 이 질환의 진행 자체를 겨냥하는 치료제를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필리포증후군 A형은 SGSH 유전자 이상으로 설파미다제 효소가 부족해지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이 효소가 충분하지 않으면 헤파란황산이 세포의 리소좀에 축적되고 뇌와 신경계를 포함한 여러 조직에 손상을 일으킨다. 어린 시기에는 비교적 정상적으로 발달하다가 점차 언어와 인지, 행동, 운동 기능이 저하되는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질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컸다.

Fayuvi는 변형된 아데노연관바이러스 9형, AAV9 벡터를 이용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SGSH 유전자를 환자 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한 번의 정맥주사로 투여하며, 세포가 부족한 설파미다제 효소를 생성하도록 해 헤파란황산 축적을 줄이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FDA는 신경발달 기능이 보존된 소아 환자를 적응증으로 명시했다.

승인 근거가 된 임상시험은 공개형 단일군 방식으로 진행됐다. FDA에 따르면 2~5세 환자의 인지 점수 변화를 평가한 결과, 치료받은 아이들은 치료받지 않은 자연경과 비교군과 비교해 인지 기능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양상을 보였다. 진행성 희귀질환에서 무작위 대조군을 구성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역사적 대조군을 활용한 점은 이번 허가의 특징이다.

다만 유전자치료제 특성상 안전성 모니터링은 필수다. 임상시험에서는 간효소 상승, 구토, 발열, 식욕 감소,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이 보고됐다. FDA는 혈전성 미세혈관병증 가능성과 장기적으로 삽입 유전물질이 유전체에 통합될 가능성에 따른 종양 위험도 경고사항으로 제시했다. 환자는 투여 하루 전부터 최소 8주 이상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받고, 간기능과 혈액검사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제약·바이오 산업 측면에서도 이번 사례는 희귀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의 방향을 보여준다. 단회 투여로 장기간 치료효과를 기대하는 방식은 반복 투약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지만, 제조 공정의 복잡성과 높은 생산비용, 장기 안전성 추적, 환자 선별 기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특히 치료 시점에 신경발달 기능이 얼마나 보존돼 있는지가 중요해질 수 있어 조기 진단 체계와 전문 치료기관의 역할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이번 승인은 희귀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에서 정맥 투여 AAV9 기반 유전자 전달이 중추신경계 치료에 실제 허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미국 FDA 승인은 한국 허가와 별개이며 국내 도입 여부와 시기, 급여 적용 가능성은 향후 별도의 규제·시장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고가의 일회성 치료제라는 접근성 문제도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와 의료계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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