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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네레논, 미국서 제1형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적응증 확대

FINE-ONE 3상서 알부민뇨 감소 확인, 고칼륨혈증 등 안전성 모니터링 필요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피네레논, 미국서 제1형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적응증 확대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미국 식품의약국이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피네레논의 적응증을 성인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만성콩팥병까지 확대했다. 바이엘은 9월 17일 미국 FDA가 피네레논을 제1형 당뇨병과 연관된 만성콩팥병 성인 환자에서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를 낮추는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제3상 FINE-ONE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제1형 당뇨병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콩팥의 미세혈관 손상을 일으켜 알부민뇨와 사구체여과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혈당과 혈압을 적절히 관리하더라도 일부 환자에서는 만성콩팥병이 진행할 수 있어 신장 보호를 위한 추가 치료 전략이 요구돼 왔다. 피네레논은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과도한 활성화를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성 계열 약물이다.

FINE-ONE 연구에는 제1형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을 가진 성인 242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피네레논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으며 6개월 동안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의 변화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피네레논군의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는 기저치 대비 34% 감소했고 위약군은 12% 감소했다. 두 군을 비교한 상대적 감소 폭은 25%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는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알부민의 양을 평가하는 지표로 당뇨병성 만성콩팥병의 손상 정도와 향후 진행 위험을 판단할 때 사용된다. 이번 미국 허가는 피네레논이 이 수치를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사구체여과율 감소와 말기콩팥병 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다만 FINE-ONE의 주요 평가변수는 투석이나 말기콩팥병 발생 자체가 아니라 6개월 시점의 알부민뇨 변화였다는 점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안전성에서는 고칼륨혈증이 주요 관리 항목으로 확인됐다. FINE-ONE에서 고칼륨혈증은 피네레논군의 10.1%, 위약군의 3.3%에서 발생했고 피네레논군의 1.7%는 고칼륨혈증 때문에 약물을 중단했다. 피네레논은 콩팥 기능과 혈중 칼륨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여 전과 치료 중 관련 검사를 확인하고 환자 상태에 맞춰 관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피네레논은 기존에 미국에서 제2형 당뇨병과 연관된 만성콩팥병 등에 사용돼 왔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제1형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을 동시에 가진 성인 환자군까지 치료 영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 의약품의 새로운 환자군 적용 가능성을 제3상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하고 규제기관의 적응증 확대까지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도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 FDA의 적응증 확대가 곧바로 국내 허가나 건강보험 적용 기준의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과 급여 기준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환자 역시 기존 처방을 임의로 변경하기보다 신장 기능, 알부민뇨, 혈중 칼륨과 병용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장기적인 신장 예후에 대한 효과는 향후 후속 연구와 실제 임상 데이터를 통해 계속 확인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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