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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2 변이 폐암 치료제 세바버티닙, FDA 1차 치료까지 적응증 확대

9월 9일 가속승인, HER2 활성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표적치료 선택지 넓어져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HER2 변이 폐암 치료제 세바버티닙, FDA 1차 치료까지 적응증 확대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HER2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일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새로운 표적치료 선택지가 확대됐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9월 9일 세바버티닙을 HER2 활성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가속승인했다.

세바버티닙은 바이엘이 개발한 경구용 키나아제 억제제로, HER2로도 알려진 ERBB2 유전자의 티로신키나아제 도메인 활성 변이를 표적으로 한다. 이번 승인으로 FDA가 허가한 검사에서 해당 변이가 확인된 환자는 이전 전신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세바버티닙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전신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가속승인이 이뤄졌지만 이번 결정으로 치료 범위가 앞선 단계까지 확대됐다.

HER2는 유방암에서 잘 알려진 바이오마커지만 폐암에서도 일부 환자에게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다. 다만 폐암의 HER2 변이는 단순한 단백질 과발현과 구분해 접근해야 하며, 특정 유전자 변이가 치료제 선택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정밀한 분자진단이 중요하다.

이번 허가는 공개형 다기관 임상시험인 SOHO-01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FDA는 HER2 활성 변이를 가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세바버티닙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가속승인은 중대한 질환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가 있고 대리평가지표를 통해 임상적 이익을 예측할 수 있을 때 적용되는 제도로, 이후 확증시험을 통해 실제 임상적 이익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폐암 치료는 조직형 중심에서 유전자 변이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EGFR, ALK, ROS1, KRAS, MET, RET 등 다양한 유전자 이상에 따라 치료제가 달라지는 가운데 HER2 변이 역시 독립적인 치료 표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진단 단계에서 충분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치료 선택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희귀 변이 환자를 겨냥한 표적항암제 개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체 환자 비율이 크지 않더라도 명확한 바이오마커와 높은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면 정밀의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치료 영역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바버티닙의 적응증 확대는 폐암 치료에서 유전자 검사가 단순한 연구 도구를 넘어 실제 치료 순서를 결정하는 핵심 단계가 됐음을 다시 보여준다. 향후 장기 추적 결과와 확증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면 HER2 변이 폐암의 치료 전략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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