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수입 조미료나 소스를 고를 때 뒷면 성분표를 꼼꼼히 보지 않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일부 수입 조미료·소스 제품에서 특정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라벨에 빠져 있어 회수 조치된 사례가 있어, 구매 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평소 즐겨 먹던 제품이라도 수입 과정에서 표시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입 가공식품은 국내 유통 전 한글 표시사항을 부착해야 하며, 식품 원료 중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은 반드시 표기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번역 과정에서 성분이 누락되거나 원재료가 바뀌었는데도 표시가 갱신되지 않아 뒤늦게 회수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은 밀, 대두, 우유, 땅콩, 견과류, 갑각류, 조개류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수입 소스류에는 생각보다 많은 성분이 섞여 있는 경우가 흔하다. 조미료나 양념장, 드레싱, 카레 소스 등은 여러 원료가 혼합돼 있어 라벨 누락이 발생하면 소비자가 알아채기 어렵다.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표시 누락 제품을 섭취하면 두드러기, 입술과 눈 주변 부종,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전신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평소 먹이던 제품이라도 포장이나 원산지가 바뀌면 다시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표시 위반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를 권고하고 해당 정보를 식품안전나라 등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그러나 이미 가정에 보관 중인 제품까지 모든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 공고와 실제 소비 사이에 시차가 생긴다.
장을 볼 때는 수입 조미료나 소스를 구매하기 전 포장 뒷면의 한글 표시사항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 원산지와 제조사, 알레르기 정보가 명확히 적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한글 스티커가 흐릿하거나 일부가 가려져 있다면 구매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구매 전 스마트폰으로 제품명을 검색해 최근 회수나 표시 위반 공고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매 전후 라벨 확인이 중요 /사진=AI 생성 이미지
이미 구입한 제품이라도 정기적으로 회수 공고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나 지방자치단체 소비자 정보 게시판에서는 제품명, 제조일자, 유통기한 등을 기준으로 회수 대상 여부를 검색할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가족이 있다면 구입 영수증이나 포장지를 바로 버리지 말고 일정 기간 보관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회수 공고가 뒤늦게 나오더라도 제품 로트번호나 유통기한을 대조해 해당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직구를 통해 들여온 조미료나 소스는 국내 통관 과정에서 한글 표시 심사를 거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알레르기 정보가 영어나 현지어로만 적혀 있을 수 있다. 외국어 표기를 정확히 해석하기 어렵다면 성분이 불분명한 제품은 가급적 소량만 구매해 시험적으로 사용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수입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도 판매 페이지에 표시된 성분 정보만 믿지 말고, 실제 배송받은 제품의 포장 라벨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 상세페이지 정보와 실제 제품 표시 내용이 다른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평소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면 새로운 수입 조미료나 소스를 처음 사용할 때는 소량만 먹어보고 반응을 살피는 것이 안전하다. 두드러기나 입술 부종, 호흡 불편 등 알레르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