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엄마한테 병원 다니고 약 먹는다고 말했는데, 돌아온 대답이 네가 너무 예민하고 마음이 약해서 그렇다, 운동하고 바쁘게 살면 다 낫는다는 거였어요.
머리로는 엄마가 몰라서 그러는 거 아는데, 그 순간 진짜 더 외로워지더라구요. 차라리 말 안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제일 이해받고 싶은 사람한테 그런 말 들으니까 한동안 더 가라앉았어요.
그래도 그 후로 가까운 친구 한 명한테만 살짝 털어놨는데, 걔가 그냥 힘들었겠다 한마디 해준 게 그렇게 위로가 됐어요. 다 이해받으려고 모두한테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한 사람이면 충분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