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겨드랑이에서 유독 강한 냄새가 난다며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족이나 동료에게 지적을 받고서야 자신의 체취를 알아차리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땀 자체보다 특유의 냄새가 문제가 되는 경우를 액취증이라 부르며, 증상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것이 비용이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와 같은 특정 부위에 분포한 아포크린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이 피부 표면의 세균과 만나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특한 냄새를 내는 증상이다. 아포크린땀샘의 발달 정도는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춘기 이후 호르몬 변화와 함께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흔하다.
자신이 액취증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옷의 겨드랑이 부분이 자주 노랗게 변색되거나, 귀지가 유난히 축축한 편이거나, 부모나 형제 중 비슷한 체취 고민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액취증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진단은 피부과나 외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보툴리눔 톡신 주사나 미세전류를 이용한 비절개 시술은 통증과 회복 부담이 적지만 효과가 수개월 정도에 그쳐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은 낮은 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누적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거나 지속적인 개선을 원하는 경우에는 땀샘을 직접 제거하거나 파괴하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피부를 절개해 땀샘을 직접 제거하는 절제술, 피하 조직을 긁어내는 흡입술,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하는 방법 등 여러 술식이 있으며 병원과 의료진에 따라 선호하는 방식이 다르다.
수술 비용은 수술 범위와 방식, 마취 종류, 병원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다. 양쪽 겨드랑이를 함께 치료하는지 한쪽만 하는지에 따라서도 금액이 달라지며,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마취 비용이 추가된다. 같은 수술이라도 병원마다 책정하는 비용 차이가 상당해 사전에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술 전 절개 범위를 표시하는 과정 /사진=AI 생성 이미지
비용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건강보험 적용 여부다. 액취증이 다한증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고 판단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기준에 따라 일부 급여가 적용될 수 있지만, 단순히 미용 목적의 냄새 개선을 위한 수술은 비급여로 분류돼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압박 밴드나 거들을 착용해 혈종이나 부종을 줄이는 관리가 필요하다. 팔을 과도하게 들어올리는 동작이나 격한 운동은 흉터가 자리 잡고 조직이 회복될 때까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회복 기간은 수술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일에서 수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에는 흉터, 피부 감각 저하, 혈종, 재발 가능성 같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절개 범위가 넓은 수술일수록 흉터가 눈에 띌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수술 전 의료진과 흉터 위치나 관리 방법에 대해 충분히 상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생활 습관 개선으로 냄새를 줄이는 방법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 옷을 입고, 겨드랑이 제모를 꾸준히 하며, 데오드란트나 땀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도 체취 관리에 보탬이 된다는 의견이 있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비용만 비교하기보다 충분한 상담 시간을 제공하는지, 수술 경험이 풍부한지, 비용 항목을 투명하게 안내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냄새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고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과 비용 범위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