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받다가 어금니 씹는 면에 홈이 깊어 치면열구전색, 흔히 말하는 홈메우기를 해주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다. 충치가 생기기 전 예방 차원에서 권유되는 시술이라 당장 통증은 없지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다.
홈메우기는 어금니의 씹는면에 있는 좁고 깊은 홈을 치과용 레진으로 메워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않도록 막아주는 예방 처치를 말한다. 어금니 홈은 칫솔모가 닿기 어려울 만큼 좁고 깊어 충치가 쉽게 시작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만 6세부터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영구치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에 한해 홈메우기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이미 충치가 진행돼 치료가 필요한 치아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충치 없이 건강한 치아에만 급여가 인정된다.
급여 적용을 받으면 치아 한 개당 본인부담금은 만원 안팎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편이다. 반면 적용 연령을 벗어난 성인이나 급여 대상이 아닌 치아, 이미 한 번 시술 후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액 비급여로 전환돼 치과별로 비용 차이가 커진다.
비급여로 진행되는 홈메우기는 치과마다 재료와 수가 책정 방식이 달라 치아 한 개당 비용이 수만원대에서 그 이상까지 다양하게 형성된다. 시술 전 비용을 미리 안내받고 싶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 등을 통해 병원별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충치 생기기 쉬운 어금니 홈 구조 /사진=AI 생성 이미지
홈메우기는 치아를 깎아내는 과정 없이 표면 홈에 레진을 흘려 넣고 빛으로 굳히는 방식으로 진행돼 통증이 거의 없고 시간도 짧게 걸리는 편이다. 다만 시술 부위가 단단한 음식을 씹거나 딱딱한 것을 깨물 때 떨어지거나 마모될 수 있어 주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홈메우기를 했다고 해서 충치가 전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메운 부위가 떨어지거나 틈이 생기면 그 사이로 세균이 들어가 오히려 충치가 진행될 수 있어 양치질과 정기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에도 시술 전 치과에서 치아 상태를 확인한 뒤 적용 여부를 안내받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건강보험증이나 신분 확인이 가능한 서류를 지참하면 접수 과정에서 급여 적용 대상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성인도 충치 예방 목적으로 홈메우기를 원할 경우 비급여로 시술을 받을 수 있지만, 이미 충치가 시작된 치아에는 적용하기 어려워 치과 진료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치아 상태에 따라 레진 충전이나 다른 치료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어금니 씹는면에 깊은 홈이 있거나 최근 충치가 자주 반복된다면 정기 치과 검진 때 홈메우기 적용 가능 여부를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시술 후에도 식사 후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치과를 방문해 메운 부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점검받는 습관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