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뻑뻑하고, 컴퓨터나 휴대폰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면 눈이 시리면서 눈물이 핑 도는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불편함이 하루에도 몇 번씩 되풀이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원인이 제각각이라 치료법도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다.
눈 표면은 기름층과 수성층, 점액층 세 겹의 눈물막으로 덮여 보호받는다. 이 가운데 어느 한 층이라도 부족해지면 눈물이 쉽게 증발하거나 끈적해져 눈이 마르고 따가운 느낌이 들기 쉽다. 눈을 깜빡여도 개운해지지 않는 느낌이 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나이가 들면서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경우가 흔하고,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하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 노출되는 것도 영향을 준다. 실내 냉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해지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중에도 눈이 쉽게 마를 수 있다.
최근에는 눈꺼풀 테두리에 있는 마이봄샘의 기능이 떨어져 기름층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름층이 얇아지면 눈물이 빨리 증발해 눈이 마르고, 이물감과 충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눈물막 부족과 마이봄샘 기능저하가 주요 원인 [그림=메디닉스DB]
치료는 증상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먼저 시도하는 방법은 인공눈물을 사용해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는 것으로,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하루 여러 번 나눠 쓰는 것이 권장된다.
눈꺼풀 테두리를 따뜻하게 찜질해 막힌 기름샘을 풀어주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몇 분간 올려둔 뒤, 깨끗한 면봉이나 전용 세정제로 눈꺼풀 테두리를 가볍게 닦아내면 분비물이 쌓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생활 환경을 바꾸는 것도 치료의 한 부분이다. 실내 습도를 40에서 60퍼센트 수준으로 유지하고, 화면을 오래 볼 때는 20분마다 먼 곳을 바라보며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습관이 눈물 증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온찜질과 눈꺼풀 관리로 증상 완화 도움 [그림=메디닉스DB]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이나 들기름을 챙겨 먹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눈물막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흡연이나 먼지가 많은 환경, 바람이 직접 눈에 닿는 환경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자가 관리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안과에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점안액을 처방받거나, 눈물이 빠르게 배출되지 않도록 눈물점을 막는 처치를 고려할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는 증상이 반복되면 정확한 원인 검사를 먼저 받아보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눈이 뻑뻑한 느낌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충혈과 통증이 동반되고 시야가 흐려진다면 자가치료보다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에는 실내 습도를 챙기고 화면을 볼 때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며, 보존제 없는 인공눈물을 적절히 사용하는 생활습관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