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락틴혈증이나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카버락틴을 처음 복용한 환자들이 속이 울렁거리거나 머리가 띵한 느낌을 받고 부작용인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카버락틴은 도파민 수용체를 자극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 호르몬을 낮추는 약으로, 복용 초기에는 소화기 증상과 어지럼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카버락틴은 도파민 작용제 계열 약물로 뇌하수체 선종이나 산후 유즙 분비 억제, 파킨슨병 보조 치료 등에 처방된다. 체내 프로락틴 수치를 떨어뜨려 생리불순이나 불임, 유즙 분비 과다 같은 증상을 개선하는 데 쓰이지만, 도파민 수용체에 작용하는 특성 때문에 여러 전신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은 메스꺼움과 구토, 어지럼증, 두통, 전신 피로감이다. 소화불량이나 복통을 함께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증상은 대개 복용을 시작한 첫 몇 주 동안 두드러지다가 몸이 약물에 적응하면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 환자는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눈앞이 핑 돌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이 흐려지는 기립성 저혈압을 경험한다.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어지럼증과 함께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세를 바꿀 때는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이 필요하다.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럽다면 기립성 저혈압 의심 [그림=메디닉스DB]
졸림이나 집중력 저하 같은 중추신경계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환각을 경험했다는 보고도 있다. 도파민 작용제 계열 약물 전반에서 과도한 도박이나 충동적인 쇼핑, 성욕 증가 같은 충동조절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져 있어, 평소와 다른 행동 변화가 있다면 가족이 먼저 눈치채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고용량으로 카버락틴을 복용한 경우 심장 판막에 섬유화가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주로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상대적으로 많은 용량을 오래 사용하는 환자에서 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며, 관련 학회는 장기 복용자에게 정기적인 심장초음파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과 함께 복용하거나 취침 전에 복용해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방법이 흔히 권장된다. 처음에는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 몸 상태를 지켜보며 서서히 늘려가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임의로 복용량을 조절하지 않고 처방받은 대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 복용 시 정기적인 심장초음파 검사가 권장된다 [그림=메디닉스DB]
다른 혈압약이나 도파민 작용제, 알코올을 함께 섭취하면 저혈압이나 어지럼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유를 억제할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임신 계획이 있거나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처방 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숨이 차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 심한 두통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부작용으로 넘기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장기 복용자가 평소와 다른 호흡곤란이나 부종을 느낀다면 심장 판막 이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복용 초기에는 어지럼증 때문에 운전이나 기계 작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갑작스러운 체위 변화를 줄이는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된다. 처방받은 일정에 따라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혈압과 심장 상태를 점검받고, 이상 증상이 생기면 메모해 두었다가 진료 시 의료진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