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상 후 찾아온 어지럼증, 그 자리에서 확인할 것
새벽 다섯 시,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에서 깬 40대 남성이 이불을 걷고 일어나려는 순간 방 전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에 다시 베개를 붙잡고 누웠습니다. 잠시 후 증상이 가라앉자 자세를 잘못 잡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그대로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민락2지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이런 아침을 맞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첫 순간에 기록해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각, 지속된 시간, 유발한 자세 이 세 가지는 이후 진료에서 원인을 좁히는 가장 직접적인 단서가 됩니다.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흐려지면 같은 증상이라도 감별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통계 기준으로 2023년 어지럼증 진료인원은 101만 5,119명으로 집계돼 '어지럼증 환자 100만 시대'에 진입했다고 메디파나뉴스가 보도했습니다.[1]

어지럼증, 원인에 따라 위험도가 갈립니다
어지럼증은 크게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나뉩니다. 말초성은 귀 안쪽 전정기관의 문제로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해당하고, 중추성은 뇌간이나 소뇌 등 중추신경계의 문제로 발생합니다.
메디파나뉴스 보도에서 신경과 전문의는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30~40%가 이석증 진단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2]
이 비중이 크다고 해서 모든 어지럼증을 이석증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추성 원인은 비율은 낮지만 진행 속도가 빠르고 방치할 경우 회복이 어려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구분이 더 중요합니다.
회전성이든 아니든, 함께 오는 증상이 더 중요합니다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과 어질어질한 비회전성 어지럼은 원인을 나누는 하나의 단서일 뿐입니다.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은 고개를 돌리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 수초에서 1분 이내로 짧게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전정신경염은 한 번 시작되면 수시간에서 수일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 발음이 어눌해지는 느낌, 사물이 겹쳐 보이는 시야 이상,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어지럼과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전정기관 문제가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 어지럼증 빈도를 낮추는 구체적 습관
기상 직후처럼 자세가 갑자기 바뀌는 순간은 어지럼이 가장 잘 유발되는 때입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몸을 일으키면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눈을 뜬 채로 10초 정도 누워 있기
- 상체만 천천히 세워 20~30초간 앉은 자세 유지하기
- 발을 바닥에 내려놓고 다시 10초 정도 머문 뒤 일어나기

수분은 하루 1.5~2리터 정도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고, 커피는 하루 1~2잔 이내로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짠 음식과 알코올은 내이의 체액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은 7시간 이상 확보하고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하루 2~3회 짧게라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어지럼증 대처법
자세를 바꿀 때만 짧게 나타나는 회전성 어지럼이라면 이석 정복술 같은 물리적 처치가, 두통이나 시야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지속적인 어지럼이라면 신경학적 정밀검사가 더 맞습니다. 같은 회전성 증상이라도 대처의 방향은 이렇게 달라집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이석증이 대개 1~2번의 관내결석정복술로 치료되지만 1년에 20~50% 정도가 재발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3]
정복술로 증상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완전히 종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재발 시에는 이전 증상과 같은 양상인지, 아니면 다른 형태로 나타났는지 비교해보는 것이 이후 확인에 도움이 됩니다.
골든타임을 가르는 위험 신호와 진료 시점

병원에서 이석증을 확인할 때는 Dix-Hallpike 검사를 시행합니다. 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린 뒤 상체를 빠르게 눕히며 눈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방식입니다.
대한평형의학회 학술지의 이석증 종설은 Dix-Hallpike 검사가 후반고리관형 이석증을 진단하는 가장 추천되는 방법이며, 양측성 병변 확인과 병변 위치 파악을 위해 양쪽 모두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4]
다만 이 검사는 후반고리관형 이석증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수평반고리관형이나 중추성 원인까지 한 번에 가려내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동반 증상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어지럼과 함께 나타나면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 평소와 다른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된 경우
-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시야 한쪽이 가려지는 경우
- 걸을 때 한쪽으로 자꾸 쏠리며 균형을 잡기 어려운 경우
이런 신호는 뇌혈관 문제를 시사할 수 있고, 치료가 가능한 시간대를 넘기면 손상된 신경 조직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애매하더라도 위 신호가 하나라도 겹친다면 가까운 응급실을 먼저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민락2지구 지역에서 어지럼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성모맑은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31, 2층이며 공영주차장과 태영프라자 주차장에서 내원객 주차권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