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환절기, 코골이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
실내 습도계가 40% 아래로 내려가는 날이면 아침에 목이 칼칼하고, 옆에서 자던 가족이 코골이가 부쩍 커졌다고 말하는 일이 늘어납니다. 화곡동처럼 주택과 아파트가 촘촘히 들어선 지역은 기온이 떨어지면 난방을 서둘러 시작하는 집이 많아 실내 공기가 빠르게 메말라가고, 이 건조함이 코와 목 점막을 자극해 코골이는 물론 수면무호흡증 증상까지 함께 키웁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든 동안 공기가 드나드는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10초 이상 끊기는 현상이 되풀이되는 질환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혈중 산소 포화 농도를 낮춰 고혈압,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및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높입니다. 또한 주간 졸림과 피로감을 유발해 집중력을 감소시킵니다.[1]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시기에는 코막힘과 비염 증상이 심해지면서 입으로 숨 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입호흡은 혀와 연구개를 뒤로 처지게 해 상기도를 더 쉽게 좁아지게 만듭니다.

체형보다 계절 영향을 더 받는 고위험군
수면무호흡증 위험은 몸무게보다 비염이나 코막힘, 평소 호흡 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다음과 같은 분들은 환절기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환절기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코막힘이 심해지는 분
- 최근 3~6개월 사이 체중이 늘어난 분
- 가족이 코골이 도중 숨소리가 끊긴다고 말한 적 있는 고령층
- 평소 입을 벌리고 자거나 아침에 입이 바짝 마르는 분
그만큼 고령층이라면 환절기마다 코골이와 무호흡 증상의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난방 건조가 좁히는 상기도의 두 축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구조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만이 지목되며, 체중 증가 시 목젖·연구개 주변 지방이 늘어나 상기도가 좁아지고, 혀 지방 침착은 기도 공간을 더욱 축소합니다.[2]
환절기에는 여기에 한 가지 요인이 더해집니다. 난방 가동 시간이 길어지면 실내 습도가 30%대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고, 건조한 공기는 코와 목 점막의 분비물을 끈적하게 만들어 콧속 공간을 좁힙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는 날에는 비염 증상이 함께 심해지면서 코막힘이 가중됩니다.
즉, 건조한 실내 공기와 미세먼지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함께 악화시키는 핵심 변수이므로,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가습과 환기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잠들기 전 거울 앞에서 해보는 자가 점검
병원 검사를 받기 전, 집에서 먼저 확인해볼 수 있는 신호들이 있습니다. 아래 항목 중 서너 가지 이상 해당한다면 환절기 증상 변화로만 여기지 말고 수면무호흡증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볼 만합니다.
-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이 있다
-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고 낮에 졸음이 쏟아진다
- 가족이 코골이 도중 숨이 멈추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 입이 바짝 마른 채로 잠에서 깬다
- 환절기마다 코막힘이 심해지면서 코골이도 커진다
이 중 코골이 도중 숨이 멎는 모습을 목격한 항목은 특히 주의 깊게 봐야 할 신호입니다.
수면다원검사 하룻밤, 수면무호흡증을 기록하는 과정
자가 점검에서 의심 소견이 있다면 다음 단계는 수면다원검사입니다.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동안 뇌파, 호흡, 혈중 산소포화도, 코골이 소리, 다리 움직임 등을 동시에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당일 저녁 병원에 도착하면 머리와 가슴, 손가락 등 신체 10여 곳에 센서를 부착하는 데 보통 30분에서 40분 정도가 걸립니다. 검사 전날부터는 카페인이 든 음료와 낮잠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달라는 안내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센서 때문에 잠들기 어렵지 않을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평소 수면 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게 기록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검사 결과는 무호흡·저호흡 지수, 즉 AHI는 수면 한 시간 동안 호흡이 멎거나 얕아지는 횟수를 뜻하는 수치이며, 이 지수와 산소포화도 변화를 함께 살펴 경증과 중등도, 중증 여부를 판정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향이 갈립니다. 체중 감량과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고, 양압기나 구강 내 장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가습부터 양압기까지, 수면무호흡증 관리 상황별 선택
경증 수면무호흡증은 체중 감량으로 대부분 개선되며, 중등도와 중증 환자는 주로 양압기 치료를 받습니다. 양압기는 산소호흡기와 비슷하게 생긴 기기로 수면 중 기도를 확보해 숙면을 유도합니다.[3]
비만으로 인한 경증이라면 체중 감량과 실내 습도 관리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코골이 소리가 크고 주간 졸림이 뚜렷한 중등도 이상이라면 양압기 치료가 더 적합합니다.
다만 양압기는 효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는 편이지만, 처음 몇 주는 마스크 압박감이나 코와 입의 건조감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면 이런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습도 세기나 마스크 종류는 사람마다 맞는 정도가 달라 직접 사용해보며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건조한 계절, 코골이 관련 궁금증 모음
환절기마다 코골이와 무호흡 증상이 반복된다면 실내 습도와 환기 같은 생활 환경부터 점검해보고, 증상이 계속될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상담받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화곡동 지역에서 수면무호흡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목동성모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으며, 위치는 서울 양천구 목동로 203, 5층(스타벅스 목동역점 인근, 목동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