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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가렵고 진물 나는 습진, 습진약 선택 기준은

스테로이드 연고부터 보습제까지 종류 다양, 자가 판단보다 피부과 진료가 우선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1
AI세줄 요약
  • 습진은 피부 장벽 손상으로 발생하는 염증질환
  • 습진약은 종류 많아 자가 선택보다 진단 우선
  • 보습 꾸준히, 증상 지속시 병원 진료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집에서 팔 안쪽에 연고를 바르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팔오금이나 무릎 뒤쪽, 손등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가 갑자기 가렵고 붉어지다가 긁는 사이 진물이 나고 각질이 일어난다면 습진을 의심해볼 만하다. 습진은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원인과 증상이 사람마다 달라, 인터넷에서 검색한 습진약을 아무렇게나 발랐다가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습진은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증상 단계에 따라 쓰는 약의 종류도 달라진다. 크게 나누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 연고, 스테로이드를 쓰기 어려운 부위에 쓰는 비스테로이드 연고, 가려움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보습제로 구분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습진약은 염증과 가려움을 빠르게 줄여주는 대표적인 약으로 꼽힌다. 다만 강도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있어 얼굴이나 눈 주변,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는 약한 등급을, 손발이나 몸통처럼 두꺼운 부위에는 상대적으로 강한 등급을 짧은 기간만 바르는 것이 원칙이다. 장기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비쳐 보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 기간과 양을 정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쓰기 부담스러운 얼굴이나 눈꺼풀 주변에는 칼시뉴린 억제제 계열의 비스테로이드 연고가 대안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성분은 피부 위축 같은 스테로이드 특유의 부작용 부담이 적은 대신 초기 사용 시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연고를 손에 덜어 바르기 직전의 모습

스테로이드 등급에 맞게 바르는 양 조절이 중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가려움이 심해 잠을 설칠 정도라면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해 긁는 행동 자체를 줄여주는데, 긁어서 피부 장벽이 더 손상되고 습진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끊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도 있어 운전이나 기계 조작 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약을 바르는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꾸준한 보습이다. 습진 피부는 수분을 붙잡아두는 장벽 기능이 떨어져 있어 보습제를 하루에도 여러 번,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재발을 막는 핵심이다. 목욕 후 물기가 살짝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바르면 수분 흡수에 더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긁는 자리에 노란 딱지가 앉거나 진물의 색이 탁해지고 열감과 함께 통증이 심해진다면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인 습진약만으로는 호전되지 않고 항생제 치료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어 임의로 연고를 더 바르기보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습진 부위를 소독한다며 알코올을 바르거나 뜨거운 물로 오래 씻는 민간요법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더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고 자극적인 비누 대신 순한 세정제를 쓰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과에서 팔 피부를 진찰받는 모습

증상이 오래가면 전문의 진료가 안전하다 [그림=메디닉스DB]

영유아나 임신, 수유 중인 경우에는 사용 가능한 습진약 성분과 농도가 제한될 수 있어 약국이나 병원에서 미리 알리고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아이는 피부가 얇아 스테로이드 흡수율이 성인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습진 범위가 넓어지거나 2주 이상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진물과 함께 열이 나는 경우에는 자가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피부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습진 증상이 반복되면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와 함께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평소에는 땀과 먼지를 자주 씻어내고 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어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를 40에서 60퍼센트 정도로 유지하고 손을 자주 씻는 직업군이라면 작업 후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면 습진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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